[데스크 칼럼] 밸런스 게임: 자생오랑캐로 살기, 토착왜구로 살기
하필 오랑캐와 왜구 사이 그 어디쯤을 고른 단군의 위치선정 때문에 한반도는 선택을 강요받는 역사를 반복해왔다. 후손들이 처한 지금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현 정부는 자발적 오랑캐의 수모를 감내하던 시절을 끝내고 토착왜구라는 비난을 감수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는 22세기 쯤은 되어야 제대로 판가름 나겠지만, 지나간 세월과 국제정세를 두루 살펴보니 일단 윤석열 정부의 결정에 ‘비판적 지지’를 보내게 된다. 우선 한반도는 오랑캐와 가까이 지내서 덕 본 적이 별로 없어 보인다. 역사에도 취향이 허
2023-09-1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