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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방구석] 귀여운 매력 속 숨어있는 정교함 ‘플레이모빌’

입력 2021-02-09 12:59 수정 2021-02-09 16:57

코로나 시대, 밖에도 못 나가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유튜브, 넷플릭스는 이제 지겹다고요? 여기 남다른 취미로 재밌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독특한 취미로 가득한 '남다른 방구석'을 엿 보며 여러분의 일상도 다채롭게 꾸며보세요.

▲미굥 씨가 직접 커스텀한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핑크색 오토바이와 회색 멜빵 바지를 직접 초록색으로 도색했다. (사진제공=미굥)
▲미굥 씨가 직접 커스텀한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핑크색 오토바이와 회색 멜빵 바지를 직접 초록색으로 도색했다. (사진제공=미굥)

최근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스타벅스 매장 앞에는 많은 사람이 길게 줄을 선다. 매장이 아직 문을 열기도 전, 사람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을 섰다. 이들을 이토록 기다리게 한 건 바로 플레이모빌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7일 첫 캐릭터 ’바리스타 조이‘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플레이모빌과 협업한 새로운 피규어를 출시했다. 인기에 힘입어 스타벅스는 9일과 10일에도 플레이모빌 4종을 추가 판매하기로 했다.

플레이모빌은 독일 장난감 회사 브란트슈테터 그룹이 만든 장난감이다. 조립이 가능한 레고와 달리 정교하고 섬세한 고증이 특징이다. 장난감 같은 귀여운 모습에 엄청난 디테일이 숨어있다. 아는 사람들만 즐기던 조용한 취미였던 플레이모빌은 최근 스타벅스와 대규모 콜라보를 진행하며 다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F1 페라리팀 차량을 재현한 플레이 모빌. 플레이모빌은 실제 자동차 회사와 협업해 실제와 같은 플레이모빌 자동차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수박반통)
▲F1 페라리팀 차량을 재현한 플레이 모빌. 플레이모빌은 실제 자동차 회사와 협업해 실제와 같은 플레이모빌 자동차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수박반통)

2015년부터 플레이 모빌을 수집하고 있는 직장인 홍지연 씨는 플레이모빌의 매력으로 '다양한 테마'와 '정교함', '디테일'을 꼽았다. 현실에 있을 법한 모습부터 역사 인물·신화·동화·판타지까지. 지연 씨는 "없는 게 없는 다양한 테마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연 씨가 꽂힌 테마는 '공주'와 '요정'이다. 지연 씨는 "저나 아들은 레이스같이 반짝이고 예쁜 거로 꾸미기 어렵다 보니 오히려 마음이 가고 좋았다"면서 "지금까지 출시된 공주 캐릭터들을 다 모으겠다는 포부를 갖고 플레이모빌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수집을 넘어 플레이모빌 커뮤니티(PCCK·플레이모빌 콜렉터스 클럽 코리아)까지 운영하고 있는 수박반통(닉네임) 씨 역시 정교함을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플레이모빌의 뛰어난 디테일은 BMW 3시리즈 경찰차 시리즈, F1 페라리팀 등 자동차를 통해 알 수 있다"며 "좋아하는 자동차의 모습을 발견하며 플레이모빌의 매력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수박반통 씨가 가장 아끼는 레츄자 정원사 XXL 사이즈 플레이 모빌. 레츄자 매장 디스플레이 용으로 일반인이 구할 수 없는 비매품이었지만, 약 1년간의 기다림 끝에 그의 손에 들어왔다. (사진제공=수박반통)
▲수박반통 씨가 가장 아끼는 레츄자 정원사 XXL 사이즈 플레이 모빌. 레츄자 매장 디스플레이 용으로 일반인이 구할 수 없는 비매품이었지만, 약 1년간의 기다림 끝에 그의 손에 들어왔다. (사진제공=수박반통)

사실 무언가 하나를 꾸준히 모은다는 것은 보통 부지런함과 열정 없이는 안 되는 일이다.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처럼 한정판을 구하려면 발품도 팔아야 한다. 이 부지런함을 가능하게 하는 건 플레이모빌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애정'이다.

자신을 "본업이 육아맘인 척 하며 사는 '플모(플레이모빌)인'"이라 소개한 미굥(닉네임) 씨는 꾸준히 플레이모빌을 모은 비결로 '끊임없는 애정'을 꼽았다. 그는 "육아가 힘들다고 아이에게 소홀할 수 없듯 꾸준히 플모에 애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주변 지인 등 여러 사람의 도움도 컸다. 미굥 씨는 매주 언니가 함께 오픈런(매장 운영 시작과 함께 제품 구매)을 해줘 스타벅스 한정판을 구매 할 수 있었다.

▲미굥 씨가 처음으로 커스텀한 플레이모빌. 첫 커스텀이라 가장 애착이 많은 아이라고 한다. 독일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얼굴과 머리, 팔 색을 바꾸고 커플로 제작 했다.  (사진제공=미굥)
▲미굥 씨가 처음으로 커스텀한 플레이모빌. 첫 커스텀이라 가장 애착이 많은 아이라고 한다. 독일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얼굴과 머리, 팔 색을 바꾸고 커플로 제작 했다. (사진제공=미굥)

플레이모빌의 또 다른 매력은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머리, 몸통, 팔 다리가 분리·재조합하거나 도색 등을 하면 된다. 미굥 씨는 "플레이모빌처럼 색감이나 컨셉을 확실하게 잡아서 커스텀 할 수 있는 피규어는 흔하지 않다"며 "기존에 완제품으로 존재하지 않는 직업이나 스타일도 새롭게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꼭 애써 커스텀을 할 필요는 없다. 있는 그대로의 플레이모빌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지연 씨는 커스텀을 잘 하지 않는 '순정파'다. 지연 씨는 '플레이모빌 회사에서 이렇게 만든 데에는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웬만하면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 자신의 마음 가는 대로 모으고 꾸며주면 된다.

▲지연 씨가 플레이모빌 '팀'과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난 사진(왼쪽)과 독도 여행 사진. (사진제공=홍지연)
▲지연 씨가 플레이모빌 '팀'과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난 사진(왼쪽)과 독도 여행 사진. (사진제공=홍지연)

수박반통 씨는 플레이모빌을 여행지마다 어울리는 모습으로 커스텀 했다.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내 아바타가 즐기는 여행 사진이 하나 더 생겼다"는 뿌듯함이 장점이라고. 아울러 그는 "플모인들 중에는 멋진 여행 사진을 찍으시는 무림 고수들이 아주 많다"고 했다.

지연 씨는 여행을 떠날 때마다 플레이 모빌 '팀'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지금은 사라진 'PCC'(플레이모빌 컬렉터즈 클럽)에서 플레이모빌 여행 사진 이벤트에 당첨돼 받은 특별한 아이라고 한다. 울릉도, 독도, 제주도, 설악산은 물론 해외여행까지 다양한 장소를 팀과 함께 방문했다. 함께한 시간이 많은 만큼 가장 귀하고, 애착이 간다고.

▲수박반통 씨가 지금까지 모은 플레이모빌. 그는 "진정한 콜렉터라면 한 종류의 플레이모빌을 전시용, 보관용, 비상용으로 3개를 사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제공=수박반통)
▲수박반통 씨가 지금까지 모은 플레이모빌. 그는 "진정한 콜렉터라면 한 종류의 플레이모빌을 전시용, 보관용, 비상용으로 3개를 사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제공=수박반통)

플레이모빌은 크게 관리할 필요 없이 변색을 막기 위해 햇빛만 조심해주면 된다. 크게 주의할 점은 없지만, 너무 무리해서 모으겠다는 욕심을 부리면 '플테기'가 올 수 있다. 플테기는 무리해서 플레이모빌을 모으다가 권태기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미굥 씨는 "단종품부터 먼저 모으면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있는 아이들을 구매하게 되고, 그러면 쉽게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온다"며 "너무 한 번에 모으기보다는 천천히 시간을 갖고 수집하는 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지연 씨는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야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사고 나면 나중에 팔 수도 있지만 안사고 있다가 나중에 사려고 하면 단종되서 못사거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을 주고 사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안 예뻐보이는 것도 다시 보고, 있을 때 사야 한다"고 말했다.

지연 씨는 플레이모빌에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고 했다. "제 바람은 플레이모빌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서 한복 입은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다. 일본·중국·베트남·인도 캐릭터까지 있는데 한국 캐릭터랄 게 아직 없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플레이모빌 많이 사랑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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