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빠르게 안정되는 국제금융시장

입력 2008-12-11 09: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일 코스피시장이 뉴욕증시의 조정에도 불구 美 의회와 백악관의 '빅3' 구제법안 합의 소식과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9일)는 빅3 지원법안 표결처리를 앞둔 관망세와 특송서비스업체 페덱스(FedEx)의 부진한 실적전망 영향으로 사흘만에 하락반전, 주요지수가 2% 내외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전일 보합권 숨고르기를 거친 덕에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빅3 지원 주요사안 합의' 소식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규모가 증가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확대, 전일대비 40.03p(3.62%) 오른 1145.87p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사흘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339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수강도를 높여갔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443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습니다.

반면 개인은 이날도 7920억원어치를 순매도, 최근 나흘간 순매도 규모가 약 2조원에 달했습니다.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하루 앞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545억원)와 비차익거래(+2662억원) 모두 매수우위로 520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빅3' 구제 진전 소식에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3.15% 오른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5.59%), 가권지수(4.16%), 싱가포르지수(3.83%), 상해종합지수(2.03%)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건설•은행•新뉴딜정책 수혜株•AI株 강세

전일 신용등급이 무더기 하향조정된 건설주들이 악재노출 인식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일제히 급등했고, 자산건전성 문제로 건설주와 연동성이 높은 은행주들도 금리인하 기대 및 환율 급락에 힘입어 무더기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산업이 13.86% 치솟은 것을 비롯해 GS건설(10.90%), 한라건설(9.62%), 대우건설(9.05%), 신세계건설(9.01%), 대림산업(8.93%) 등이 급등했고, 금통위의 금리인하와 키코관련 손실 축소 기대로 하나금융지주가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은행주들도 초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파산위기에 몰린 빅3 자동차기업에 대해 의회와 백악관 사이에 150억달러 수준의 지원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현대차(9.16%)와 기아차(8.53%), 현대모비스(6.08%) 등 자동차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新뉴딜정책 추진에 따른 오바마 열풍은 이날도 이어져 현대중공업(10.77%), 동양제철화학(6.80%), 두산인프라코어(2.87%), POSCO(3.28%) 등의 시총상위주들이 강세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업종별로는 보험(-0.37%)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고 은행(8.11%), 운수장비(7.59%), 건설(7.27%), 전기가스(4.30%), 화학(4.19%), 통신(4.09%) 업종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프로그램 매수를 등에 업고 대부분 올랐습니다.

삼성전자가 2.45%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4.64%), SK텔레콤(3.05%), 신한지주(3.25%), KB금융(6.93%), LG전자(1.89%), KT(6.84%) 등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한편 채권단의 8천억원 자금지원 추진 소식으로 장중 9%대의 급등세를 보이던 하이닉스는 채권단 자금지원을 통해 부각된 자금난 우려와 D램가 하락으로 되밀려 0.14%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닥시장에서는 폐암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美정부의 지원을 받게됐다는 코미팜이 14.10% 폭등했고, 평산(12.90%), 셀트리온(3.95%), 태웅(3.08%) 등 오바마 수혜주들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개발 소식에 SSCP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대규모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호재로 자원메디칼도 상한가에 진입했습니다. 주당 0.021주 주식배당을 결정한 현진소재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홍콩의 닭 사용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오양수산, 한성기업, 사조산업 등 수산주들과 중앙바이오텍 파루 이-글벳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중앙백신 등 AI 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테마를 형성했습니다.

금융시장 빠르게 안정

각국 정부들이 경쟁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빅3' 구제안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되는 양상입니다.

유로대비 달러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함께 10월말까지 급등세를 타다 11월 이후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12월들어서는 점차 저점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그만큼 낮아지면서 고위험 고수익 투자처로도 유동성이 일부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외국인 매수 강화와 더불어 국내증시가 연일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일 하락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일 20일선을 이탈하며 불안한 징후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장대음봉을 기록하며 한달여만에 1400원대를 이탈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3.20원 급락한 1393.8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파생상품 손실 부담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키코관련주들과 조선주들, 여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실물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본격적인 복원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파격적인 경기부양책, 잇단 금리 인하 및 유동성 지원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고,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국내증시의 수급구도 또한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워크아웃 기업 선별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추세이며 기관 투자가들의 배당수요 증가, 연말 연초 특유의 기대감,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등을 감안해 볼 때 베어마켓 랠리 무드는 좀더 이어질 공산이 커보입니다.

뉴욕증시 예견된 숨고르기

동절기에 삼한사온이 있듯이 경기침체기에 주가가 일방적으로 상승랠리만 펼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예견된 조정을 보였습니다. 이틀간 7~8% 오르고 2% 가량 반락하는 양호한 숨고르기를 거친 셈입니다.

S&P500지수 역시 5일선 근접을 용인하지않는 수준에서 거래량 조정을 수반해 건실한 숨고르기를 진행중인 모습입니다.

경제불황 및 신용위기의 뇌관으로 인식돼온 '빅3' 구제안 합의로 불확실성이 제거된데다 다음주초 FOMC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있어 돌발악재만 없다면 60일선 부근까지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대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에 이어 빅3문제 해결로 나올 수 있는 굵직한 호재들이 다 나온 상태이고, 금리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해가고 있어 정작 다음주초 금리인하 이후에는 조정압력을 받게될 소지도 있습니다.

주 후반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기술적분석상 구름층 하단 및 60일선의 저항을 받게되는 점도 오름세 둔화를 예상케하는 요인입니다.

베어마켓 랠리에 편승하되, 상승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하겠습니다.

오바마 당선인의 新뉴딜정책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맞물리면서 중국관련주들이 무더기로 들썩이고 있는 점은 다소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잇단 경기부양책 제시는 경기민감주들에 모멘텀을 제공하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부각시키는 측면이 있습니다.

기계, 조선, 철강, 해운 등의 중국관련주들이 대부분 경기민감주들이기 때문에 각국의 경기부양책 제시와 더불어 중국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여건상 과거와 같은 차이나 열풍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종목별 밸류에이션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기업별 수익구조, 이익안정성 등을 기준으로 옥석을 가려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각 업종에 산재해 있는 新뉴딜정책 수혜주들의 경우에도 향후 실질적인 수혜 여부에 따라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단순한 기대심리로 단기 모멘텀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종목들의 경우에는 상승탄력이 떨어질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됩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99,000
    • -0.19%
    • 이더리움
    • 5,039,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0.33%
    • 리플
    • 693
    • +2.36%
    • 솔라나
    • 203,100
    • -1.22%
    • 에이다
    • 583
    • -0.34%
    • 이오스
    • 930
    • -0.11%
    • 트론
    • 163
    • -0.61%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600
    • -0.85%
    • 체인링크
    • 20,810
    • -1.33%
    • 샌드박스
    • 541
    • +0.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