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실세 부통령 위상 과시…바이든, 후계자로 전폭 지원

입력 2021-01-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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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국방·국무장관 취임선서 모두 주재
바이든 행정명령 서명 자리 입회
정보기관 브리핑도 매일 참여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취임선서를 받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취임선서를 받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남다른 ‘넘버2’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취임선서를 직접 받았다. 선서를 주재한 해리스 부통령은 “축하합니다. 장관님”이라며 블링컨 장관의 내각 합류를 환영했다.

해리스는 전날 미국 첫 여성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 이틀 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취임선서를 주재했다. 내각 ‘빅3’로 불리는 재무·국방·국무장관의 취임선서를 모두 이끈 것이다.

통상 대통령이 장관 취임선서를 받지만, 이번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면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이 위상을 과시하는 배경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이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스틴 장관의 취임선서를 받았다는 해리스 부통령의 트위터 트윗을 끌어와 “첫 흑인·아시아계 여성 부통령이 첫 흑인 국방장관의 취임선서를 받았다. 역사적인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정부 최우선 과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날 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해 “100일 동안 1억 회분 접종을 달성하겠다”며 백신 공급 속도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 원) 규모의 ‘슈퍼부양책’을 발표하기 전에는 미국 전역의 시장들과 전화 교섭을 벌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WHO 탈퇴 통보 철회 및 코로나19 대책을 협의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자리에 대부분 입회했고 정보기관의 보안 브리핑에도 매일 참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가끔 브리핑에 동석했던 것과 대조된다.

해리스 부통령 지원 사격에는 78세로 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깔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중 사망하거나 사임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된다. 국정 운영 경험이 부족한 해리스 부통령이 정무 능력을 쌓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재선 뜻이 없는 만큼 해리스는 ‘실세’ 부통령으로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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