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개막] 막 오른 바이든의 미국…취임 일성은 ‘통합’

입력 2021-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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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이민개혁법안 발표 등 트럼프 지우기 강공
한미정상회담 조기 성사는 어려울 듯

조 바이든 미국 제46대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열과 증오로 가득 찬 미국 사회의 구원투수가 돼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취임식 전 델라웨어주 고별인사에서 밝혔듯 ‘어두운 겨울’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미국 내 혼돈·불신·대립을 치유하고 다른 나라와의 틀어진 관계를 복원, 희망을 써 내려가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게 됐다.

바이든은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6일 전임자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후폭풍에 ‘요새’로 변해버린 워싱턴D.C.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46대 대통령으로서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일성은 ‘통합’이었다. 그만큼 트럼프 전 정부가 남긴 분열과 대립을 뒤로하고 새 페이지를 열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겼다.

취임 하루 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를 떠나 워싱턴에 입성한 후 처음 한 일은 코로나19 희생자 추모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저녁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링컨기념관 근처 리플렉팅풀에서 열린 코로나19 희생자 애도 행사에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참석했다. 그는 “치유하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오늘 여기에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흔적 지우기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행정명령 서명, 이민개혁법안 발표, 이슬람 국가 입국 금지 철회 등을 쏟아냈다. 트럼프 전 행정부가 내세웠던 일방주의적 ‘미국 우선주의’에서 벗어나 다자주의에 입각한 국제질서로의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바이든이 취임 첫날부터 ‘미국이 돌아왔다’를 대내외에 입증하면서 글로벌 외교와 경제 질서 정상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바이든 정부 출범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 방미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이른 시일 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코로나 상황과 다른 주요국 정상들과의 조율 등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의 방미는 3월경에나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급적 조기 방미를 통해 한미 간 공감대를 정상 차원에서 형성할 수 있기를 희망했는데, 정부도 이런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부분은 없고 때가 되면 다시 관련 내용에 대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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