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우 차례”···1000고지 앞둔 코스닥 기대 업종은?

입력 2021-01-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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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1월 중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자료제공=SK증권)
▲2010년부터 1월 중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자료제공=SK증권)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코스피의 랠리가 숨가쁘게 진행되면서 먼저 꿈의 지수라 불리는 3000선을 돌파했다. 아우격인 코스닥 지수도 1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번번히 1000선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낳고 있다. 투자자들이 대형주로 쏠리면서 코스피에 비해서는 소외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1월 효과 등을 이유로 코스닥의 1000포인트 돌파를 기대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일까지 9.69%가 급등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2.00%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코스닥 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00년 3월10일(2834.40)로 ‘닷컴버블’이 한창일 시기다. 지난 해에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좋았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해 전년 대비 44.6%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률(30.8%)를 크게 앞섰다. 시가총액 역시 385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241조4000억 원) 대비 59.8%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해말로 접어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을 이끌로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그럼에도 코스닥 역시 머지않아 1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학개미 군단이 앞장서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기대 심리가 높아졌고, 1월에 소형주가 힘을 받는 1월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1월 효과(January effect)는 특별한 호재 없이도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

실제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1월 지수 상승률에서 코스닥이 코스피를 앞선 적은 총 7번으로 더 많았다. 이 기간 코스피의 1월 평균 수익률은 0.7%에 불과한 반면, 코스닥은 2.6%였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1월 효과는 개인 수급때문으로 지난 11년간 코스닥에서 1월에는 개인 자금이 평균적(4930억 원)으로 가장 많이 들어왔다”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 1월 중 수급이 많이 들어오는 이유는 연말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요건을 회피했던 물량의 재유입과 통상 연초 이익 추정치가 낙관적으로 평가되는 경향 등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는 긍정적인 이벤트도 2가지 대기 중이다.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1 개막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그것이다. 이 두 행사에는 국내 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개발 중인 상품과 기술 등을 발표하는 자리로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이들 행사를 중점으로 두고 볼 때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와 함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건강관리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컨퍼런스에서 추가로 긍정적인 내용이 나온다면 선별적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열경계와 모멘틈 강화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커질 공산이 높은데 이 경우 절충안은 가격 부담이 덜하고 수급여력이 잔존한 섹터가 될 것”이라며 “비철금속, 화학, 운수장비, 에너지, 증권 업종의 경우 외국인 시총 비중이 낮고, 현 매크로 여건에도 부합하는 업종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IT 하드웨어의 경우 단기 가격 부담이 적지 않지만 업황과 실적회복, 그리고 글로벌 빅테크 대비 밸류 부담이 낮음을 감안하면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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