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상호 투자, 9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감소

입력 2020-09-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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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직접투자 및 벤처캐피털 투자 총액 109억 달러…양국 긴장 고조·코로나 영향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국기와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국기와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투자가 9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양국 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현지시간) 로듐그룹과 비영리 단체인 미·중 관계 국가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 1~6월 상호 직접투자 및 벤처캐피털 투자를 통해 미국과 중국에 배치된 총 자본이 2016년 260억 달러(약 30조5110억 원)에서 올해 109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1년 하반기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보고서 작성자인 로듐의 틸로 하네만과 애덤 리센코는 “이번 감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투자에 대해, 특히 기술산업에 있어서 점점 더 제한적인 정책들을 채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주로 기술 중심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춘 벤처캐피털 투자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대미 투자액은 6년 만에 최저치인 8억 달러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미국 기업의 대중국 직접투자도 41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미국의 대중국 벤처캐피털 투자는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기술 거래의 광범위한 둔화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 속에서 투자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 투자자들에 대한 중국의 정책이 대체로 덜 공격적이었다”며 “그러나 이는 관계가 계속 악화할 경우 바뀔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투자자들이 맞닥뜨린 거센 역풍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정책들은 강경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의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꺾더라도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느냐에 관계없이 정치적 긴장 관계가 지속하면서 압박이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공격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 조치들을 줄이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는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상업용 부동산 등 비전략적인 부문에 대한 투자에 일조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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