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그라우어 블룸버그 회장 “성 평등은 비즈니스의 기본”

입력 2020-09-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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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서 축사 예정

“성 평등은 단순한 도덕적 의무를 넘어 비즈니스의 기본이다.”

피터 그라우어<사진> 블룸버그 회장은 8일 이투데이 유튜브 채널에서 자사가 주최하는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힐 예정이다.

피터 그라우어는 성 평등은 단순한 도덕적 의무가 아닌 비즈니스의 기본이라는 주제로 관련 내용을 콘퍼런스 참가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성 평등 수준이 높은 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이유는 성 평등을 이룬 기업일수록 높은 생산성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기업이 성 평등을 중요시해야 하는 다양한 이유를 설명할 전망이다.

그는 또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자사가 성 평등을 얼마나 이뤄냈는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어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성 평등 관련 통계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회사는 경영을 더 투명하게 하는 회사이고, 불투명한 경영을 하는 회사들은 자신들의 성 평등 지수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려 한다는 구체적 예시도 언급할 계획이다.

피터 그라우어는 성 평등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위로부터의 변화를 꼽는다. 그는 위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가장 효과적이고, 고위직 임원들이 먼저 변화를 시작해야 그 파급 효과가 밑에까지 내려온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그는 고위직 임원들이 성 평등을 위한 변화를 격려하고 적극적으로 관행을 바꾸려고 할 때 금융산업 전체가 바뀔 것이라고 예측한다.

피터 그라우어는 한국이 많은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성 다양성이나 성 평등 분야에서는 아직 사회적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는다. 반면 한국이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을 포함해 한국 영화와 케이팝 같은 문화 산업에서도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분석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아직 성 다양성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지 않고, 두드러진 역할을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할 계획이다.

이어 한국이 금융산업에서도 타 산업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더 높은 수준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피터 그라우어는 올해 초 국회에서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성 평등을 이룰 수 있는 효과적인 제도라고 평가한다. 그는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여성 등기임원을 최소 1명 이상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한국 사회가 성 평등을 이루는 데 있어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피터 그라우어는 축사 끝에 행사를 개최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 금융인 국제 컨퍼런스가 열리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번 컨퍼런스 개최가 다양한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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