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충 수돗물' 사태 재발 막는다…1411억 들여 생물체 유입 원천 차단

입력 2020-09-03 11: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환경부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 발표…AI 정수장 도입 등 고품질 수돗물 생산

▲유충 유입 차단 방충망 설치된 부평정수장 (사진제공=인천시)
▲유충 유입 차단 방충망 설치된 부평정수장 (사진제공=인천시)

올해 7월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인천 유충 수돗물'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1400억 원을 들여 정수장 내부로의 생물체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또한 인공지능(AI) 정수장을 구축하고 새로운 위생안전 제도를 마련하는 등 수돗물 위생관리 전반을 혁신한다.

환경부는 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논의·확정했다.

대책은 △정수장 시설의 개선 △정수장 운영관리 강화 △정수장 운영인력의 전문성 강화 △대국민 소통강화 등 4대 전략과 16개 중점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2022년까지 1411억 원을 들여 정수장 내부로 유충 등 생물체의 유입이 원천 차단되도록 시설을 개선한다. 출입문·창문에 미세방충망을 설치해 생물체가 정수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건물 내 포충기를 설치해 유입된 생물체를 퇴치한다.

활성탄지로의 유입을 방지하는 시설도 마련해 생물체의 유입을 3중으로 원천 차단한다. 3중 차단조치에도 날파리 등이 유입될 경우에 대비해 활성탄 세척 주기를 단축해 유충 번식을 차단하고, 활성탄 지하부 집수장치의 여과 기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수처리 공정별로 최적 운영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정수장에 인공지능(AI) 개념을 도입하고, 24시간 원격감시시스템(TMS)을 구축한다.

특히 정수장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수도시설 위생관리 인증제를 도입한다. 기존에 식품 제조공장에 적용하는 국제표준규격(ISO22000) 및 식품안전관리제도(HACCP) 등에서 정수장에 적용 가능한 내용을 참고해 새로운 위생안전 인증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부터 수돗물 안심 기준인 수질 관리 항목으로 '이물질'을 도입하고, 수도사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정수장 위생관리 기준을 구체화한다.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 추진방향 (4대 전략 및 16개 중점 추진과제) (자료제공=환경부)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 추진방향 (4대 전략 및 16개 중점 추진과제) (자료제공=환경부)

이번 달부터 정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실태점검 및 적정운영을 위한 기술지원을 유역수도지원센터 주관으로 시행한다.

환경부는 기술지원 결과 등을 토대로 올해 12월까지 '고도 정수처리시설별 맞춤형 운영관리 지침서(가이드라인)'를 마련하고, 매년 시설 성능을 평가해 철저히 감독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도시설 규모별 최소 운영인력 배치기준을 마련하고, 정수장에서 근무하는 전담 연구사를 확충한다. 이에 더해 광역-기초지자체, 지자체-전문기관 간 교환 근무를 시행해 전문지식 및 운영 방법이 수도 시설 운영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한다. 정수시설운영관리사 배치기준은 의무 규정으로 개정해 미준수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관리능력 부족으로 중대한 사고 등을 일으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전문기관 위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수돗물평가위원회의 시민 참여 비율을 의무화(30% 이상)하는 등 시민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기관별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민원 대응상황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환경부 내 '수돗물 안전관리 상황실'을 설치해 상시 운영하고, 전국 상수도 담당자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해 수돗물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돗물 위생관리의 전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901,000
    • -0.1%
    • 이더리움
    • 4,412,000
    • -0.25%
    • 비트코인 캐시
    • 654,000
    • -0.76%
    • 리플
    • 745
    • -1.46%
    • 솔라나
    • 205,300
    • -1.16%
    • 에이다
    • 644
    • -3.16%
    • 이오스
    • 1,153
    • -0.86%
    • 트론
    • 171
    • -1.72%
    • 스텔라루멘
    • 155
    • -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50
    • -1.89%
    • 체인링크
    • 20,190
    • -0.79%
    • 샌드박스
    • 635
    • -0.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