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자급자족 첫 걸음…대만 TSMC, 애리조나 최첨단 공장 신설 발표

입력 2020-05-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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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원 투자·2024년 양산 시작…5나노미터 칩 생산 예정

▲TSM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TSM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반도체 자급자족에 첫 걸음을 옮겼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애리조나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15일 발표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한국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업체가 생산하는 반도체와 기타 핵심 부품에 미국이 너무 의존한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최신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건설해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급망이 없어야 한다”며 “미국에서 모든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초 트럼프 정부가 인텔, TSMC 등과 공장 신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그 구체적인 윤곽이 모습을 보인 것이다. 또 WSJ는 전날 TSMC 이사회가 지난 12일 미국 공장 신설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르면 15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신공장은 2021년 착공, 24년 양산을 시작한다. 총 투자액은 120억 달러(약 15조 원)가 될 전망이다. 새 공장 생산능력은 웨이퍼 환산으로 월 2만 장이다. 신공장은 현재 가장 속도가 빠르고 전력효율이 높은 5나노미터 공정의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5나노미터 제품은 올해부터 본격 출하가 예정돼 있으며 현재 TSMC의 최첨단 공장은 모두 대만에 있다. 그러나 WSJ는 미국 신공장이 생산에 들어갈 시점이면 5나노미터가 아니라 3나노미터가 적용된 반도체가 최첨단 제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는 성명에서 “이번 새 공장은 미국의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전략적 의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새 공장의 고용 창출도 강조했다. 성명은 “1600명의 고급 인재뿐만 아니라 관련 공급망도 포함하면 1000개의 일자리도 추가로 생긴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풀이했다.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 분야에 강하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TSMC가 전량 공급한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TSMC에 본토 생산을 요청했다. 이에 부응해 류더인 TSMC 회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최첨단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WSJ는 TSMC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건에 대해서 정부는 물론 최대 고객사인 애플과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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