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에 다시 마이너스 금리 촉구…파월 의장, 거절할 듯

입력 2020-05-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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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13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강연서 의견 밝힐 예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에서 연설하고 있다. 솔트레이크/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에서 연설하고 있다. 솔트레이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내다봤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다른 나라가 마이너스 금리 혜택을 받고 있다면 미국도 그 ‘선물’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지난 3월 전격적으로 제로 금리 정책을 부활시켰지만 트럼프가 새로운 금융완화 압력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서서히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지난 7일 올 가을부터 금리가 소폭이지만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이더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예측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CNBC는 강조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최근 연설에서 마이너스 금리 논란을 화제로 꺼내면서 연준은 이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선물시장에서 올해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될 것이라는 예상이 후퇴했다. 여전히 트레이더들은 내년 4월 금리가 마이너스(-) 0.01%를 기록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렇게 커져가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 주장에 직접적으로 답변할 기회가 생겼다. 그는 13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강연에서 경제전망을 펼칠 예정인데 여기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견을 펼칠 것으로 CNBC는 내다봤다.

패트릭 리어리 인캐피털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파월이 13일 연설에 나서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미 많은 연준 인사가 마이너스 금리로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미국 정부가 수조 달러의 새로운 부채에 직면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너스 금리에 끌릴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보유하기 위해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무부에 돈을 주게 되는 마이너스 금리 아이디어에 찬성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다른 주요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이 이런 정책으로 많은 혜택을 보지 못했으며 경제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더욱 낮은 비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금융 부문의 위축으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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