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부총재 “진정한 회복, 2021년까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입력 2020-04-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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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경기 후퇴 가능성…올해 후퇴분 모두 내년에 채울 수 없을 것”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유럽이 세계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경기 후퇴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까지 진정한 회복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서는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시 봉쇄를 연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기 전망도 악화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독일에서는 올해 2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1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귄도스 부총재는 한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 지역에서는 어떠한 성장 징후가 7~9월(3분기)에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면서도 “경제활동의 진정한 회복을 보기 위해서는 2021년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올해 후퇴분을 모두 내년으로 채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는 ECB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최근 ECB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투입하고 있다. 앞서 ECB는 지난달 말 은행에 추가 유동성이 필요한 기업과 가계를 상대로 최대 1조8000억 유로 상당까지 손실 흡수 및 신용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200억 유로의 구제기금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책 입안자들은 1조 유로 이상의 부채를 사들이기로 약속했다.

유럽의 각국 정부들 또한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지난 9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회원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5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 대책에 합의했다. 주요 대책에는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해 피해를 본 회원국에 대한 저리 대출, 유럽투자은행(EIB)을 통한 기업 대출, 기업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급여 보조금 지원 등이 포함됐다.

귄도스 부총재는 “이러한 모든 조치들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은 이 전례 없는 위기에 더 잘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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