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한국 시장 ‘안방 침투’ 본격화

입력 2008-09-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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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두 가지 모델 22일부터 시판할 예정

일본 자동차 브랜드 중 렉서스, 인피니티, 혼다에 이은 제 4의 브랜드 미쓰비시가 22일 시판에 들어가면서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한국 판매를 맡은 MMSK(주)는 22일 서울 한강 잠원지구 프라디아에서 신차발표행사를 갖고 오는 10월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첫 판매에 들어갈 모델은 4륜구동 스포츠세단인 랜서 에볼루션과 도심형 SUV인 아웃랜더 등 2종류다.

랜서 에볼루션은 국내 일본차 마니아들 사이에 잘 알려진 고성능 스포츠세단이다. 2000cc의 배기량으로 295마력의 최고출력을 기록하는 터보 엔진과 함께, 빌스타인 쇼크업소버와 아이바크 스프링, 브렘보 브레이크, BBS 알루미늄 휠, 레카로 시트 등 레이싱카의 피가 흐르는 아이템이 단연 돋보인다.

아웃랜더는 랠리에서 명성을 쌓은 미쓰비시 파제로 아래급의 도심형 SUV다. 알루미늄 루프와 저중심 설계로 4륜구동차이면서도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위아래로 열리는 플랩 폴드 테일게이트와 록포드 포스게이트 오디오 등의 편의장비를 갖췄다.

MMSK는 서울 강남에 MM모터스를 오픈하고 전시차 관람 및 시승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또한 1년 이내에 전국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가격대가 예상보다 높아 MMSK가 목표로 세운 ‘5년 내 점유율 10% 달성’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은 일부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 바람이 거세지고 있으며, 랜서 에볼루션(6200만원)이 속한 6000만원대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가격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시장에서 BMW코리아가 6000만원대 5시리즈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크게 히트한 바 있다.

이밖에도 벤츠, 아우디 등의 수입차도 6000만원대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 제네시스도 옵션을 추가할 경우 6000만원대가 된다. 그러나 랜서 에볼루션은 국산 준중형급 차체에 고출력 엔진을 얹은 ‘틈새시장’ 모델이어서 기존 수입차 모델과 경쟁이 가능할지는 의문을 나타내는 시각이 많다. MMSK(주) 최종열 사장은 이러한 시선을 의식해 “랜서 에볼루션은 미쓰비시의 이미지 리딩카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최종열 사장은 “자체적으로 두 달간 연구를 해서 이 정도 가격이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시판 직후 3개월 안에 소비자들의 평가가 판매결과로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아웃랜더는 현대 싼타페보다 조금 작은 4640mm의 차체길이에 3000cc 220마력 엔진을 얹은 고성능 SUV로, 오프로드 주행보다는 도심 주행을 위주로 설계된 차다. 가격은 4200만원으로, 폭스바겐 티구안 2.0TSI(4520만원)와 가격 면에서 비슷하며, 출력 면에서는 현대 베라크루즈 3.0 디젤(240마력)과 엇비슷하다. 베라크루즈 3.0 디젤은 3438만~4430만원의 가격대여서 아웃랜더와 가격 면에서도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오는 11월에는 닛산이 한국 시장에 본격 상륙할 예정이어서, 한국 업체와 일본 업체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닛산은 무라노와 로그를 우선 시판할 예정인데, 닛산 관계자는 “들여올 모델이 워낙 많아 승용차는 내년 초부터 차근차근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라노는 3500cc급으로 아웃랜더보다는 윗급 모델이며, 로그는 혼다 CR-V와 경쟁이 예상되는 차다.

갈수록 거세지는 일본 업체들의 한국 안방 시장 공략 속에, 국내업체들의 어떤 대응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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