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1년 앞으로…더욱 심해진 분열

입력 2019-11-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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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트럼프 탄핵 조사 결의안 가결·공화당은 트럼프 중심으로 똘똘 뭉쳐…좌파로 쏠리는 밀레니얼 세대·인종과 남녀 갈등 심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경기를 참관한 가운데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경기를 참관한 가운데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2020년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3년 전 ‘이단아’로 불렸던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의 분열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이번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안고 있는 모순과 단절이 한꺼번에 분출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진단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달 31일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금까지의 비공개에서 공개로 돌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탄핵 조사 절차 결의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6표,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민심은 트럼프 탄핵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전날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탄핵 찬성 응답비율은 49%, 반대는 47%를 각각 기록했다. WP는 유권자들도 과거에 비해 당파적으로 분열이 더욱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내년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됐든 이런 분열을 치유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미국의 세대별 정당 지지율. 단위 %. 파란색:민주당/빨간색:공화당. 위에서부터 밀레니얼/X세대/베이비붐 세대/사일런트 세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미국의 세대별 정당 지지율. 단위 %. 파란색:민주당/빨간색:공화당. 위에서부터 밀레니얼/X세대/베이비붐 세대/사일런트 세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닛케이는 내년 대선에서 유권자의 ‘세대교체’가 일어난다면서 좌파로 쏠리는 ‘밀레니얼 세대(1981~96년 출생)’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2020년에는 미국 최대 인구층이었던 베이비붐 세대(1946~64년생, 7130만 명)를 밀레니얼 세대(7280만 명)가 처음으로 앞지르게 된다.

학자금 대출의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취업난에 직면하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하게 된 밀레니얼 세대는 부유세 신설과 전국민 의료보험 가입 등의 정책을 내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에서도 좌파 성향의 후보들에게 끌리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59%로, 공화당(32%)의 두 배에 육박한다.

반대로 노인층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정책과 맞물려 인종간의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9월 중순 워싱턴D.C.에서는 흑인 약 150명이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10월 초 플로리다주에서도 전과자들에 대한 투표 금지가 인종차별이라며 항의 시위가 열렸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 의회가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선거권을 인정하는 조건을 강화한 것이 시위 계기가 됐다. 전과자 중에는 히스패닉과 흑인 등 소수인종이 많다.

성희롱 의혹과 여성 멸시 발언을 반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 차기 대통령으로 여성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반면 여성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의 인기가 여전히 높아 당파에 따른 분열 현상은 여전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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