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에 꽂힌 개미들…수익률은 ‘글쎄’

입력 2019-10-10 15:06 수정 2019-10-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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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확대와 저금리 기조로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베팅에 나섰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주가희석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20개사(코스피 8사, 코스닥 12사)가 주주배정 유상증자(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했다. 지난해 같은기간(23개사)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평균 청약경쟁률은 174대 1로 지난해(63대 1)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유증된 금액만 1조1870억 원에 달한다.

일부 종목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000대까지 치솟았다. 한솔테크닉스는 7만5574주에 대한 일반공모에 8687만1340주가 청약해 11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앤씨앤도 31만9174주에 2억6116만8600주가 몰리면서 818대 1로 마감했다. 이어 디아이씨(674대 1), CMG제약(433대 1). 손오공(346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 설비투자나 R&D(연구개발)를 위한 유상증자는 호재성으로 인식되지만, 재무구조나 유동성 개선 등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증자는 악재로 해석된다. 특히 기업 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발행될 때에는 주식가치 희석 우려도 있다.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20개사의 추가상장 전날 대비 8일 종가 평균 수익률은 -0.89%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기업들의 경우 -4.03%까지 떨어졌다. 코스피기업의 수익률은 4.10%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에이프로젠제약(경쟁률 1.04대 1) 주가는 증자 이후 20.64% 올랐다. 에이프로젠제약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위한 생산시설을 만들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두산건설(1.24대 1)도 8.8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스닥상장사인 헬릭스미스(3.04대 1)과 썸에이지(3.08대 1)은 각각 36.56%, 29.21%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주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가격을 할인해 주는 등의 일부 혜택이 있다”며 “상장주식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만 원에서 움직이고 있다면 8500~9000원에 증자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량이 많다면 할인률은 더욱 클 수 있다”며 “다만 증거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투자전략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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