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조업 경기 3년 만에 위축 국면...글로벌 제조업 ‘빨간불’

입력 2019-09-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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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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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 제조업 경기가 3년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로 전월의 51.2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시장 예상(51.0)보다 부진한 것은 물론 지난 2016년 1월(4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을 뜻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티머시 피오어 ISM 제조업 경기 설문조사 대표는 “미국 구매 및 공급 담당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역이었다”면서 “중국에서의 생산설비 이전에 따른 공급망 재조정을 계속 지적했다”며 “응답자들의 답변은 기업 심리가 눈에 띌 정도로 위축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위축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미국과 글로벌 경기가 확장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WSJ는 앞서 영국, 독일, 일본, 한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활동까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미 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25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이후 반등해 전날 종가보다 285.26포인트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4290%로 떨어지며 2016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7%(26.50달러) 오른 155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HS마킷이 별도로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PMI도 50.3으로 전월 50.4보다 하락하며 200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WSJ는 무역전쟁 외에도 2017년 시행한 감세 효과가 꺾였고 달러 강세, 글로벌 경기 부진도 미 제조업 부진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무역의 급격한 악화로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더 심각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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