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대형 아파트 인기 비결은?

입력 2008-08-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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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좋은 분양조건 등

최근 금융권의 금리 인상으로 중대형 아파트 청약률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한달간 경기도에서 분양한 166㎡~198㎡(50~60평형)중대형 아파트 청약률이 이례적으로 높은 인기를 모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경기도에서 분양한 31개 단지(타운하우스, 임대 제외)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66㎡~198㎡(중대형)가 있는 6개 단지 모두 순위내 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처럼 거침없는 하락세로 청약률이 저조했던 166㎡~198㎡ 중대형 아파트가 7월 한달간 조기 마감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낸데는 크게 세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택지지구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가격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됐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7월 남양주시 가운지구 '가운휴먼시아'C1, C2, C3블록 등 3개 단지에서 공급했던 166~183㎡가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특히, C3블록 182㎡(55평형)의 경우 3가구 모집에 31명이 몰리면서 10.33대1의 기록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됐다. 3.3㎡당 분양가는 1085만원으로, 인근 구리시 토평동 166~183㎡의 시세가 1764만원임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또한, 타 지역에 비해 해당 분양 단지가 포함된 지역의 대형 아파트 공급이 낮았던 것 역시 인기 요인으로 손꼽힌다.

가운지구와 마찬가지로 지난 7월 분양한 광명시 소하지구 휴먼시아 C-1, C-2블록의 166㎡가 모두 순위내 마감됐으며,C-1블록 166㎡B 역시 15가구 모집에 78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5.2대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3.3㎡당 분양가는 1100만원으로, 소하동 기존 아파트시세(1105만원)나 광명시 전체(1163만원)보다 낮은 수준에 분양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특히,광명시는 입주 아파트 가운데 40평형대 이상 대형 아파트 비중이 전체 2.7% 수준으로 50평형대 이상은 전무한 상태다.

이와 함께,분양가는 높은 반면 평면구성 및 분양계약 조건이 탁월하다는 이유로 청약자들로 부터 인기를 얻은 단지도 생겨났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e-편한세상은 193㎡B가 13가구 모집에 15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1.15대 1로 3순위에서 마감됐다.

3.3㎡당 분양가가 1511만원으로 오포읍 최근 분양 단지(3.3㎡당 1270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분당 접근성이 용이하고 전 타입이 대형으로 구성돼 신흥 고급 주거타운으로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된 청약률을 보였다.

또한 계약금 5%, 중도금 40%가 이자후불제로 적용되면서 자금부담이 적어 청약 마감을 이끌어 내는데 한 몫 거들었다.

여기에 판상형인 같은 단지 194㎡A는 모집 가구수가 117가구로 많아 순위내 청약이 마감되지 못한 반면 193㎡B는 13가구로 모집 가구수가 적고 탑상형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청약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중대형 아파트 청약률이 이례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던 남양주시, 광명시, 광주시와는 달리 고양시,수원시,용인시 분양 단지들은 대부분 저조한 청약률을 보이며 미달되는 수모를 겪었는데 이는 고분양가와 지역내 중대형 아파트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5월 분양한 단지 가운데 경기도 시흥시 시흥5차푸르지오와 용인시 마북동 동양파라곤이 미달됐고, 6월 분양 단지 중에서는 고양시 일산동 유진스웰 2블럭과, 수원시 율전동 서희스타힐스 1,2단지, 용인 성복동 성복자이 1,2차,성복 힐스테이트 1,2,3차가 순위내 마감을 못하고 미달되면서 대조적인 현상을 보였다.

용인 성복동, 신봉동의 경우 기존 40평형대 아파트 비중이 전체 17.5%, 50평형대는 전체 23.4%, 60형대는 25.2%를 나타내면서 이미 대형 아파트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이상 수준(66.1%)을 보이고 있어 대형 아파트 청약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전반적인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입지,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아파트 분양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면서"규제완화도 필요하지만 고객 니즈가 정확히 반영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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