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호종의 추적 시장 이슈] 원한다면 행동하라

입력 2008-07-25 10: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500선을 이탈했던 지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반등세를 보이면서 3개월여 만에 추세를 돌려놓고 기술적 저항권을 돌파해냈다.

투자자들의 혼란은 여기서 부터 시작한다.

시장이 오르고 업종별 강세를 보이게 되면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시점이 언제인지를 항상 질문하곤 하지만 이에 대한 대답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언제 사야 하는지 보다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가 중요하겠고,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보다는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지를 먼저 파악해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 뿌리깊은 악재 3가지

- 신용경색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금융섹터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며 실적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선반영되었다는 평가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니 마냥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

또한 정부보증기관을 구제함으로써 2차 3차로 커질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지 살려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니 더 이상의 악재효과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주택경기 역시 빠르게 호전됨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의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지 않으니 시장이 우려하는 도미노 붕괴를 예상하긴 어렵겠고, 오히려 금융섹터의 회복은 시장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내줌으로써 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겠다.

- 유가

연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부담을 빠르게 해소시켜주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서 투기성 자금의 이탈로 해석하는 부류가 있는 반면, 일시적인 조정으로 분석하여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는 주체도 있다.

분명한 것은, 유가의 상승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보다는 과도한 수준으로 또는 속도로 올랐다는 데에서 찾아볼 수 있겠으며, 신흥국가들의 성장이 제한될 경우 수요량 감소에 따라 유가는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겠다.

시세는 위로도, 아래로도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수준으로 오르거나 내렸다면, 이를 주도한 변수가 소멸될 경우 결국 안정을 찾아간다는 데에서 유가하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 경기지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기지표는 결국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부진함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인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니 이 또한 서서히 제자리를 찾고 회복의 시점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테니 생산자물가를 낮춰 기업의 이익률을 개선될 테고 금리하락에 따라 시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므로 경기지표상의 부담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 MMF 자금의 급증, 그리고 기관의 포지션

현 시장을 분석할 때 '수급' 이라는 요소에 초점을 맞추곤 하는데,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를 결정짓는 것은 수급의 정도라 생각하기에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아질수록 상승의 강도는 강해질 것이고 반대로 자금이 적다면 약세흐름을 내비치게 될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본다면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시장의 주변자금을 확인해보면, 주식형 수익증권의 상승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추세는 우상향 되고 있으며(142조) 지수 하락과 함께 기관들은 이 자금을 MMF로 이동시키면서 최근 84조의 규모를 뛰어넘는 등 매수대기자금은 여전히 풍부한 상태이다.

이 자금들이 시장으로 유입된다면 대세상승장의 귀환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며, 개인과 외국인의 자금 역시 지수에 힘을 보태며 새로운 지수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분들께도 찾아오게 될지 모른다.

물론 이러한 예상은 기업의 실적성장세가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시장 벨류에이션이 높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인데, 실제로 대한민국의 시장은 PER 10~11배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저평가 상태이니 수급의 개선은 무거운 저항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 시장 그리고 주체별 포지션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시장의 출렁임은 2,000p 부터 1,500선까지 골을 만들었고 10개월간 고점과 저점은 40% 이상의 이격을 만들어놓았다.

저점을 확신하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기술적 흐름상 추세바닥을 확인했으며 빠르게 회복세를 타면서 기술적 저항까지 돌파해냄으로써 추세를 돌려놓았으니 주체별로 겨냥하는 1,650~1,660선 저항까지는 무리 없이 상향될 것으로 보여진다.

오랜만에(34거래일) 외국인 현물포지션이 매수로 전환되었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는데 대차거래에 따른 부담으로 숏커버링에 들어간 모습이라 매수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한 프로그램 잔고가 천정권에 도달한 탓에 8월 결제일 영향권에 들어서게 되면 청산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겠는데 아직까지는 베이시스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봤을 때 대규모로 청산될 우려는 없으니 반등강도 대비 조정의 정도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옵션포지션상 외국인은 단기하방(1,580p~1,600p)을 겨냥하고 있어 일시적인 출렁임은 가능하겠지만 골이 깊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니 조급함과 공포심에 서둘러 정리할 필요는 없겠다.

▣ 결론

여러분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엄청난 손실을 입고도 다시 시장에서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거칠 것인가, 아니면 미련없이 시장에서 손을 뗄 것인가?

어떤 선택에 있어서 옳다 그르다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필자는 인내하여 승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직 시장이 위험해보이고, 작은 충격에도 마른 잎 떨어지듯 투자자들은 제풀에 손에 쥐었던 믿음까지도 놓쳐버리곤 하지만 위 내용을 정리하면서 현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 평가한다.

여러분들은 차갑게 얼어붙었던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해빙기'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니, 이젠 행동할 때다.

[자료제공 : 한국인의 증권채널 솔론(www.solon.co.kr), 상담전화 : 02-3424-1970]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91,000
    • -1.3%
    • 이더리움
    • 5,232,000
    • +1.3%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1.09%
    • 리플
    • 721
    • -0.69%
    • 솔라나
    • 239,900
    • -2%
    • 에이다
    • 640
    • -3.32%
    • 이오스
    • 1,119
    • -3.95%
    • 트론
    • 160
    • -4.19%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550
    • -1.88%
    • 체인링크
    • 22,450
    • -0.18%
    • 샌드박스
    • 603
    • -3.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