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내수활성화 대책과 협력사 지원 방안 건의

입력 2018-11-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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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450만 대 생산, 협력사 상생협력에도 속도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5사가 정부에 내수 활성화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밖에 협력사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도 건의했다. 완성차 업계는 자구 노력을 통해 국내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45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했다.

국내 완성차 5사와 부품업계 등 자동차업계는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초청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를 개최했다.

자동차업계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공유해 위기 극복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는 국내 완성차 5개사와 주요 부품사 사장단, 연구기관 및 협력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완성차 5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부품업체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위기 극복 방안으로 △세제지원 확대 및 취약계층 지원 강화를 통한 내수 활성화 △금융부담 완화 및 금융지원 확대를 통한 부품업계 경영위기 극복 지원을 우선적으로 정부에 건의했다.

부품업계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만기연장 및 기존대출 금리 유지 △장기저리의 설비투자·운영자금 확대 △완성차사 구매의향서를 신규대출 시 활용하도록 조치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자제와 실근로 시간을 기준으로 한 시급 환산 등 업계 현실을 반영한 최저임금제 운용, 탄력적근로시간제의 단위 기간 연장(최대 3개월→1년) 등 유연근로제 활용 확대,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등 노동 유연성 확대와 노사 간 교섭력 균형 확보 등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대책도 건의했다.

완성차 5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으로 신규 투자 확대와 신차개발 가속화, 부품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협력, 협력적 노사관계로의 발전 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국내생산을 400만대 이상 유지하고 2025년까지 450만대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밖에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37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금융지원과 납품대금 현금 지급, 글로벌 판로확대 지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지엠(GM)은 협력업체 해외 진출 및 수출확대를 위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100여개 중소협력사에 올해 700억 원 내외의 금형비를 지원한다. 2014∼2020년 총 3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펀드를 운용해온 르노삼성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로의 협력사 직접 수출 1조원 이상 달성을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부품 국산화와 협력사의 인도시장 진출 지원, 협력사와 공동특허 출원 등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업계와 정부가 함께 협력해 나간다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 의견을 종합해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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