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해외 저축銀 진출로 사업다각화…외국계 필리핀 투자 첫 사례

입력 2017-03-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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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행장, 15일 필리핀 WDB 투자기념식 참석

우리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한 해외 저축은행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발굴은 우리은행의 올해 5대 신(新)성장 동력 중 하나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Wealth Development Bank·WDB) 투자 기념식을 개최하고 “필리핀 현지 금융시장 특성을 고려해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사업 다각화 방식으로 필리핀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은행의 필리핀 중형 저축은행 투자는 필리핀 금융시장 개방 이후 외국계은행이 현지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진출의 첫 사례다. 작년 10월말 우리은행이 지분 51%를 인수한 뒤 이날 김재신 주(駐)필리핀 한국대사,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및 현지 진출 한국기업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기념식을 실시했다.

이광구 우리은행 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현지 파트너사인 빅살(Vicsal)그룹과 협력해 우리은행의 노하우를 활용, 고객들이 신뢰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필리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Wealth Development Bank는 우리은행과 파트너사인 빅살그룹의 합작사로 재탄생했으며, 파트너사인 빅살그룹은 필리핀 전역에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며 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형 유통회사다.

우리은행은 빅살과 함께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130만 명 이상의 회원 확보를 통해 리테일 영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16개인 네트워크를 매년 3~4곳씩 확대해 2020년까지 필리핀 전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신설 영업점은 빅살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백화점과 한국기업이 다수 위치한 마카티 및 카비테지역 등에 설립한다.

한국인들이 밀집한 지역에는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를 운영해 약 12만 명의 교민과 연간 140만 명이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신규 오픈한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을 필리핀 시장에 도입해 비대면 고객 채널을 확대하고, 플랫폼에 탑재된 한류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필리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점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현지로 확산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신용카드 등 신규 비즈니스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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