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충북·전북 이어 수도권 상륙 ... 2주만에 AI 다시 확산

입력 2017-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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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충북과 전북을 타고 수도권까지 올라오며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주 만에 의심신고가 접수된 조류인플루엔자(AI)도 확진 판정이 다시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경기 연천군 소재 젖소 사육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검역본부가 정밀검사한 결과 A형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올겨울 들어 발생한 구제역은 충북 보은 젖소농장(5일)과 전북 정읍 한우농장(6일)에 이어 경기 연천(8일)까지 3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앞서 보은과 정읍의 2개 O형 발생농장의 경우 직접적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멀리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봐 바이러스가 산재한 것으로 판단했다. 연천의 A형은 조사 중으로 지난 2010년 연천·포천에서 소 6건(A형)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방역당국은 이날 0시까지 12개 농장에서 사육한 소 826마리의 살처분을 완료했다. 또 충북과 전북의 살아있는 우제류에 대해 타 시·도 반출을 13일까지 금지하는 한편, 전국 모든 소의 백신 일제접종을 12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전국 소 330만 마리 중 접종 후 4주가 경과하지 않

은 것과, 출하 예정이 2주 이내인 것 등을 제외한 283만 마리가 대상이다.

구제역이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AI도 재발해 농가의 고통을 더했다. 방역당국이 전북 김제시 소재 산란계농장에서 접수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으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날 중, 유전자 분석 결과는 11일 나올 예정이다. 그동안 야생조류에서 H5N8형 AI가 검출됐지만 가금류 농장에서 H5N8형 AI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824개 농가에서 이날 0시까지 살처분한 닭 등 가금류 규모는 3312만 마리에 이른다. AI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방역당국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백신을 구입하는 데 혈세 1000억 원을 들였는데 왜 구제역을 못 막느냐”며 “농가를 휩쓰는 전염병 후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700억 원인데 농가를 현대화하는 비용은 200억 원이다. 시설을 현대화해서 전염병을 막는 방안이 더 경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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