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랠리’에 제동...기업실적도 변수

입력 2017-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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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월 23~27일)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좌우될 전망이다. 다만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런 트럼프 리스크를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1월 16~20일) 다우지수 추이. 출처=FT.
▲지난주(1월 16~20일) 다우지수 추이. 출처=FT.

지난 주말(20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연설 후 일부 정책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4.85포인트(0.48%) 상승한 1만9827.2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7.62포인트(0.34%) 높은 2271.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25포인트(0.28%) 오른 5555.33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3%, S&P500지수는 0.2% 각각 내렸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S&P500지수는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취임한 1929년 이후 새 대통령 취임 후 1개월 간 평균 2.7%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거듭 반복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보호주의적 통상 정책이 미국 밖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의 실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여기다 취임식 후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취임 첫날 공약’을 실행에 옮겼다. 대통령 당선 후 공언한대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표명한 것이다. TPP는 규정 상 미국이 비준하지 않으면 발효될 수 없다. 이에 TPP를 성장 전략의 기둥으로 자리 매김시켰던 일본 아베 정권엔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정부는 또한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NAFTA 재협상 의지도 표명했다. 차기 상무장관에 지명된 윌버 로스는 지난 18일 인준 청문회에서 조기에 재협상 의사를 통보할 의향을 나타내 이번주 초 멕시코, 캐나다와의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전에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에는 35%의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놔 협정 재검토에 따라서는 현지에 있는 외국 제조업체들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커먼웰스파이낸셜(MA)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통상 문제가 여전히 트럼프 정부의 중요한 정책 이슈임을 취임사에서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이 건에 대해 향후 신속하게 손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제 45대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 UPI연합
▲도널드 트럼프 제 45대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 UPI연합

이번주에는 작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24일 1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와 작년 12월 기존 주택 판매가 발표되고, 26일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작년 12월 신규 주택판매, 12월 경기선행지수, 같은달 시카고 연은 전미 활동지수가 발표되며, 27일에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작년 12월 내구재 주문, 1월 소비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주 강연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점진적 금리인상이 타당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2019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3%로 오를 수 있다고 매파적인 입장을 분명히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강세를 띠고 있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는 것은 달러 가치가 너무 높아서고, 이는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달러 강세를 손 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금융정책 방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이번주는 달러의 향배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기업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3일엔 맥도날드 핼리버튼, 24일은 알코아 3M 알리바바 J&J 버라이존이, 25일에는 AT&T 보잉 퀄컴이, 26일에는 포드자동차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등이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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