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일시 수급액 평균 1500만원… 중도인출 절반은 “집 사려고”

입력 2016-12-19 12:00 수정 2016-12-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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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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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연금을 받은 사람의 평균 수급액은 일시금의 경우 1500만 원, 연금으로 받으면 2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의 절반은 주택 구입이 목적이라고 답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사에 적립된 퇴직연금은 총 125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도입대상 사업장 111만 개소 중, 30만2000개소(27.2%)에서만 해당 제도를 운영했다. 4곳 중 1곳꼴이다.

제도유형별로 보면 확정기여형(DC)을 도입한 사업장이 16만5000개소(5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확정급여형(DB) 31.9%, 기업형IRP 8.4%, 병행형 5.1% 순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해 퇴직급여를 적립하고 있는 사람은 총 545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급한 사람은 20만2261명, 수급액은 3조1464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일시금 수급자 비중은 남자(54.1%)가 여자(45.9%)보다 다소 높으나, 수급액은 남자가 86.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금으로 퇴직연금을 수급한 사람은 3035명으로, 일시금 수급자의 1.5% 수준에 그쳤다. 수급액은 600억 원 규모로 조사됐다.

연금수급자 중 남자는 90%, 여자는 10% 비중이었다. 수급액은 남자가 92.7%를 차지했다. 총수급액을 수급자로 나눈 단순 평균으로 일시금은 1555만 원, 연금은 1977만 원 수준이었다.

이정수 통계청 행정통계과 사무관은 “개인마다 수급액 편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 평균을 경계하면서 “연금은 55세 이상부터 받지만, 일시금은 젊어서 직장을 나올 때도 가능해 상대적으로 연금이 높게 나온다. 내년에는 개인별 편차를 반영한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도인출한 가입자는 3만1000명, 인출금액은 1조700억 원 규모였다. 주택 구입으로 중도인출한 경우가 절반(50.3%)에 달했다. 이어 장기요양 26.5%와 대학등록금ㆍ혼례비ㆍ장례비 등이 1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중도인출은 30대가 4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33.1%, 50대 13.6% 순으로 나타났다.

◇ 소득도 벌어지는데 대기업-중소기업 간 퇴직연금도 양극화

지난해 확정기여형 퇴직급여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은 16만5000개소로 54.6%를 차지했다. 반면 적립금액(74.4%)과 가입자 수(56.0%)에서는 확정급여형의 비중이 더 컸다. 이는 확정급여형은 이직률이 낮고 임금상승률이 높은 대기업ㆍ중견기업 근로자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종사자가 많은 사업장일수록 퇴직연금제도 도입률은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78.3%로 가장 높았다. 100~299인은 75.6%, 30~99인은 66.7%로 뒤를 이었다.

반면 5~9인 사업장은 28.6% 도입에 그쳤다. 특히 전체 도입 대상 중 47.6%에 달하는 5인 미만 사업장은 도입률이 12.0%로 저조해 기업 간 양극화를 극명히 보여줬다.

주요 산업의 퇴직급여 도입률을 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60.3%로 가장 높았다. 제조업은 37.3%, 도매 및 소매업은 21.9%, 건설업은 20.4%이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6.6%로 저조했다.

산업별 도입 사업장 구성을 보면 제조업이 8만4451개소(2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 18.6%,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5.2% 순으로 조사됐다.

퇴직급여 가입자 중 남자는 335만5000명(62.7%)으로 여자(199만9000명, 37.3%)보다 1.7배 많았다. 가입률은 남자 50.0%, 여자 43.1%로 집계됐다.

가입자 규모를 보면 30대 173만4000명(32.4%), 40대 159만4000명(29.8%) 순으로 많았다. 가입률은 30대 54.4%, 40대 49.4%, 20대 45.1%, 50대 44.6% 순으로 나타났다.

근속기간이 3년 미만인 가입자는 대상자 전체의 47.3%인 반면 가입률은 34.2%로 가장 낮았다. 근속기간이 길수록 가입률은 높았는데 10년 이상은 60% 이상을 상회했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지 3년이 안 된 근로자는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년 이상은 22.1%로 나타났다.

개인형IRP 가입자는 74만7000명, 적립금은 10조8000억 원 규모였다. 개인형IRP 이전자는 78만5000명, 이전금액은 10조7000억 원 수준이었다. 개인형IRP 해지자는 71만7000명으로, 해지금액은 9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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