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쫓아라”… 韓·中·日 기업 ‘OLED 2위 경쟁’

입력 2016-10-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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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차세대 아이폰에 OLED 탑재” 소식에 복수거래 예상한 후발업체 ‘수주경쟁’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택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부품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재 애플의 OLED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패널 생산업체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대만 홍하이(폭스콘)가 인수한 일본 샤프,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애플의 OLED 공급 물량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8년 스마트폰용 OLED 출하액은 186억 달러로, 178억 달러인 LCD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패널의 시장 수요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OLED 채택이 늘어나면서 올 2분기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OLED의 점유율은 25%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애플의 OLED 채택은 이같은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그동안 LCD 패널을 고수했던 애플이 OLED 채택을 결정한 것은 LCD에 비해 얇고 선명한 색채를 표현할 수 있는 데다, 휘어지는(플렉시블) 특성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억5000만 개의 OLED 패널을 생산했다. 2위인 중국의 에버디스플레이(220만 개)와 비교할 때 생산 능력은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3위는 대만 AUO 48만 개, LG디스플레이 45만 개 순이다.

한 회사에서 부품 전량을 받지 않는 애플의 구매 방식을 고려할 때 OLED 패널 역시 복수의 부품업체와 거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품 업체들의 2위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중소형 OLED 생산의 핵심 설비인 증착기의 확보가 쉽지 않아 후발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는 곳은 대만 홍하이가 인수한 일본의 전자업체 샤프다. 샤프는 OLED 생산을 위해 2000억 엔(약 2조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중국에 OLED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액은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홍하이가 지난 2월 샤프 인수를 발표할 때 샤프의 OLED 개발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2000억 엔(약 2조1800억 원)의 일부다. 샤프는 현재 OLED 공급을 두고 애플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 의존도가 높은 JDI는 OLED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을 조달 중이다. 샤프와 JDI는 2018년 중 OLED 패널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JDI가 전년에 애플로부터 벌어들인 매출 비중이 53.7%에 달하는 만큼, 애플의 제품 전략 변화에 따른 OLED 설비 전환투자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업체인 LG디스플레이 역시 구미에 건설 중인 6세대 E5라인을 통해, 내년부터 월 7500장 규모의 OLED 양산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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