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발암 논란’ GM젖소성장호르몬 국내 유통”

입력 2016-09-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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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이 미국에서 발암 논란을 일으키고, 광우병 발병의 빌미를 제공한 GM젖소성장호르몬을 국내에 유통시켜온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20일 “LG측이 그동안 전량 수출한다고 거듭 밝혀왔던 GM젖소성장호르몬을 국내에 유통시켜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지난해에도 총 생산량의 0.3% 가량을 국내에서 유통시켰다”고 주장했다.

미국 축산 대기업들은 GM젖소성장호르몬까지 써가며 과도하게 착유를 한다. 때문에 젖소 체력이 고갈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저렴한 고단백질 도축 부산물 사료를 급여해 광우병 발병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대 새뮤얼 엡스타인 교수 등은 몬산토 내부 실험자료를 인용해서 “GM 성장호르몬을 맞은 소의 우유에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이 일반 소의 우유보다 높게 나타난다”며 “체내에 축적되면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유럽연합(EU)도 ‘공중보건에 관한 수의과학위원회’로 하여금 쇠고기 등에 남아 있는 성장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을 평가하고, 에스트라디올과 같은 호르몬을 가축에 절대 사용하지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미국에선 현재 GM젖소성장호르몬을 사용한 유제품에는 ‘논지엠오’ 인증마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또 현재 미국을 비롯 동남아·남미 개도국 16개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많은 나라들이 문제의 GM젖소성장호르몬을 사용하지 않는다. 국내 농가에서도 GM젖소성장호르몬이 억지로 산유량을 늘리면서 우유공급과잉, 젖소의 체력 고갈과 유산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

이에 사용량은 매년 감소해서 수입은 중단됐고 LG생명과학이 생산하고 있는 GM젖소성장호르몬 또한 0.3%에 불과한 실정이다.

낙농업계에서는 이웃 일본처럼 정부가 아예 GM젖소성장호르몬 사용을 중단시켜서 대다수 낙농가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국산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드높여야 한다고 주장이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김 의원은 “실제로 한국낙농육우협회를 비롯한 생산자단체들은 우리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수년전부터 농가 수요도 없는 GM젖소성장호르몬 사용을 중단시켜 달라고 정부에 요청해 왔다”며 “그럼에도 농식품부 당국은 국내 실적이 없으면 LG생명과학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시하며 관련 고시 개정을 통한한 사용중단 조치를 꺼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보건에 관한 문제를 대기업 수출을 위해 묻어둘 수 없는 노릇이다. 언제까지 농민들이 불필요한 의심을 받아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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