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미국에서 중국으로 중심 이동?

입력 2007-08-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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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의 영향도가 미국 중심에서 중국으로 확연히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미국 다우지수가 기존주택매매 지표로 인해 하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26포인트 이상 상승 마감했다.

물론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요즘처럼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민감해져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보면, 예사롭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며칠동안 지속된 이런 패턴은 국내 증시의 무게 중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다.

28일에도 소위 '중국수혜주'의 비중이 큰 기계,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의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계업종은 전일대비 5.45%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운수창고업도 5%이상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미국 의존도가 큰 전기전자(IT)업종은 D램 가격 하락과 더불어 0.57% 하락했다.

이런 흐름은 증시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매수주체인 기관들이 저점을 확인했음과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무엇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즉, 이들이 매수에 동참한건 앞으로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있겠지만, 그보다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간 국가가 바로 중국인 셈이다.

그렇다고 미국의 상황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오는 30일 미국의 2분기 국내 총생산(GDP) 등 주요 실물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며 특히 이번 주말에는 벤 버냉키 의장이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버냉키 의장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는 것이라 그 연설 내용에 따라 글로벌 신용경색의 해소여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이인구 연구원 "지난주까지의 가파른 반등은 지금껏 급락했던 대형주들에 대한 저가 반발성 매수와 대선 이슈를 등에 업은 건설주, 선거 관련주 등으로 집중된 단발성·이슈성 매수가 주체였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코스피 지수는 완만한 변동을 보였으나 업종간 매매에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 중국관련 업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단서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앞으로 추가적인 하락은 있을 수 있지만 그 폭은 깊지 않을 것이며, 특히 이번주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여러 경제지표들과 버냉키 의장의 연설의 향방에 따라 턴어라운드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전반적으로 출렁이는 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관련 수혜주인 중공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이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업종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당분간 1830선에서 추가적인 상승이 나올 수도 있지만, 1900선에서 매물이 출회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는 한 그 벽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용균 연구위원은 "지금 시장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영향을 덜 받는 중국 시장을 더 신뢰하고 있고 다음달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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