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주년] 벤처 붐 ‘IT株’ 황우석 신드롬 ‘바이오株’… 기술이 경쟁력

입력 2016-06-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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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기업 변천사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는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정보기술(IT)주에서 교육주, 게임·바이오주 등으로 주도주가 빠르게 교체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에는 기술 보유 기업이 각광을 받는 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가운데 기술상장 기업들의 성장성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시장 출범 초기 가장 먼저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IT주였다. 당시는 세계적으로도 나스닥을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첨단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던 때였다. 때마침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나왔고, 개인투자자들의 벤처투자 열풍이 불었던 것도 IT주의 폭발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1999년 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등 통신·인터넷 관련주가 나란히 올랐다. 2001년 말에도 하나로통신과 휴맥스, 다음, 새롬기술,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 등 관련주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1999년 8월에 코스닥에 상장한 새롬기술은 한때 시가총액이 5조 원을 넘을 정도로 돋보였다. 1999∼2000년 당시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외환위기 저점 때보다 171배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말에는 1위 하나로통신, 2위 다음을 제외한 나머지 IT기술주들은 후순위로 밀려나거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미국 나스닥의 폭락을 계기로 첨단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IT주의 성장가능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도 부정적 회의론이 대두됐다.

이후 코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시총 상위주를 수시로 갈아치웠다. 2004∼2005년 IT주들이 사라진 자리는 ‘황우석 줄기세포 열풍’과 함께 바이오주들로 채워졌다. 당시 조아제약 주가는 저점 대비 4144%나 오르는 기록적인 폭등을 보이기도 했다. IT주가 떠난 자리에는 여행주와 교육주도 가세했다. 2005년 원화 강세로 하나투어 등 여행주들이 두각을 보였고 온라인 교육 열풍 바람을 타고 2004년 말 코스닥에 입성한 메가스터디는 2005∼2006년 시장을 주도하면서 저점 대비 최고 16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활발하게 주도업종을 바꿔온 코스닥 시장이지만 현재까지도 변하지 않는 흐름은 있다. ‘기술’을 가진 기업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2000년대 중반 주목받았던 바이오업종은 최근까지도 시가총액 상위주에 대거 포진해 있다. 시가총액 10조 원이 넘는 셀트리온이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 CJ E&M, 로엔, 컴투스 등 시총 상위종목은 각각 문화콘텐츠, 플랫폼 영역에서 기술경쟁력을 가진 업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 종목의 향후 성장성 역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 2005년 기술특례상장 후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한 바이오 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신약 기술 개발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기술성장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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