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턱밑…‘3개국’ 악재가 유가에 호재

입력 2016-05-18 08:55 수정 2016-05-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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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나이지리아·베네수엘라 등 원유 생산 차질에 공급과잉 우려 해소…WTI, 7개월 만에 최고치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50달러 턱밑까지 왔다. 캐나다와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 3개국에서 예상치 못한 공급난이 일어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2% 오른 배럴당 48.31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연초에는 배럴당 26달러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요 산유국에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WTI는 올들어 30% 상승했다. 지난 2월 중순 저점 이후로는 80% 이상 뛰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0.6% 상승한 배럴당 49.28달러로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CNN머니는 주요 산유국인 3개국에서의 공급난이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캐나다의 원유 생산지인 앨버타 주에서 대규모 산불이 일어나 현지 유전이 문을 닫자 공급 과잉 우려를 완화시키기 시작했다. 독립 에너지 컨설턴트인 마누체 타킨은 이번 화재로 인해 캐나다 산유량이 하루 약 120만 배럴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체 캐나다 산유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나이지리아에서도 반군이 석유가 풍부하게 나오는 남부 니제르 델타 지역을 공격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애쉬번 아프리카 이코노미스트는 “반군이 니제르 델타의 몇몇 유전을 가동 불능으로 만들고 나서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이 하루 140만 배럴로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캐나다 산불과 대조적으로 나이지리아 이슈는 더 오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년 6개월 넘게 국제유가가 추락하면서 경제가 파탄 상태에 이른 베네수엘라는 정정마저 불안하면서 원유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툴레인에너지인스티튜트의 에릭 스미스 부소장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질이 낮기 때문에 WTI나 브렌트유보다 더욱 낮은 가격에 팔린다”며 “유가가 일정 수준을 회복하기 전까지 베네수엘라가 산유량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골드만삭스가 최근 인도와 중국 등의 강한 수요에 공급과잉 상황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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