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2월 28일 미셸 몽테뉴- ‘수상록’을 집필한 프랑스 철학자

입력 2016-02-28 07: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셸 에켐 드 몽테뉴(1533. 2.28~1592.9.13)는 ‘수상록’으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기의 프랑스 철학자, 사상가, 수필가다. 그가 평생의 화두로 삼았던 말은 ‘끄세주?(Que sais je?)’였다. 이 말을 예전에는 “내가 무엇을 알랴?”라는 뜻이라고 가르쳤다. 하지만 요즘 번역은 “나는 무엇을 아는가?”가 대세인 것 같다. “내가 무엇을 알랴?”가 남들에게 던지는 반어적 질문이라면 “나는 무엇을 아는가?”는 스스로에게 묻는 대자적(對自的) 의문으로 볼 수 있다.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이 지배하는 봉건사회에서 성실한 회의론자 몽테뉴는 철학이 신학의 시녀로서 ‘인간에게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해주는 데’ 봉사하는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지식의 목적은 현세에서 더 올바르게, 더 생산적으로,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사고를 통해 서양인들은 천국에서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현재의 생활을 적극적으로 영위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몽테뉴의 정신은 독일의 레클람, 미국의 펭귄, 일본의 이와나미(岩波)와 더불어 세계적 문고로 알려진 프랑스의 끄세주문고라는 이름에 지금도 살아 있다.

몽테뉴라는 마을의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법률을 공부한 뒤 보르도 법원에서 법관으로 일했다. 38세 때인 1571년 고향으로 돌아와 저술에 몰두해 8년 만에 ‘수상록’(2권)을 완성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프랑스 모랄리스트(인간 연구가) 문학의 토대를 쌓았고, 수필 문학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보르도 시장에 두 번 선출되기도 했지만 만년에는 벼슬을 사양하고 죽을 때까지 ‘수상록’을 고쳐 썼다. 수양딸로 삼은 마리 드 구르네는 몽테뉴가 죽은 뒤 그가 손질한 원고를 기초로 ‘수상록’을 세 권으로 출판했다. fusedtree@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이스X, 200억 달러 회사채 발행⋯IPO 이어 대규모 자금 조달 [종합]
  • 품종 개량에도 활용되는 AI…개발 기간 단축 ‘선봉’ [AI 푸드 혁명 ③]
  • “2980원 반값통닭, 10분만에 매진”...치솟은 물가에 수박 한 통 들었다놨다(르포)[요동치는 여름 장바구니 물가]
  • “옐로카드 1733장 심판 온다” 한국, 멕시코전 변수는? [북중미 월드컵]
  • 신규 원전 부지 확정에…건설사들, 해외 이어 국내 일감 기대
  • 기술수출 다음은 임상…K-ADC 하반기 성적표 나온다
  • 폭염급 더위 이어지다 전국 비⋯제주 180㎜ 물폭탄 예고 [날씨]
  • 5월 생산자물가 9개월 연속 상승⋯석유 꺾이고 '구천피' 서비스 뛰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9 11:0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85,000
    • -2.16%
    • 이더리움
    • 2,586,000
    • -2.23%
    • 비트코인 캐시
    • 300,500
    • -6.82%
    • 리플
    • 1,736
    • -3.13%
    • 솔라나
    • 105,600
    • -3.12%
    • 에이다
    • 249
    • -1.97%
    • 트론
    • 485
    • +0.21%
    • 스텔라루멘
    • 351
    • -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610
    • -4.35%
    • 체인링크
    • 12,120
    • -0.66%
    • 샌드박스
    • 78.41
    • -1.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