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경기-물가 괴리 커져…경기 비민감 품목 역행 영향 주요"

입력 2016-01-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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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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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유럽재정위기를 겪은 우리나라의 경기와 물가간 괴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 박성하·최강욱 과장이 20일 발표한 '물가지수 구성항목별 경기민감도 분석' 자료에 따르며 GDP갭률(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간 차이)과 소비자물가지수와의 필립스곡선 기울기 계수는 금융위기 이전 0.2 수준에서 2012년 무렵 0.15 수준으로 떨어졌다. GDP갭과 근원인플레이션과의 필립스곡선 기울기 계수 역시 0.15 수준에서 0.1 이하로 낮아졌다. GDP갭에 따른 소비자물가, 근원인플레이션의 상관 정도가 낮아진 것이다. 즉, 경기가 개선되면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졌던 과거 공식이 달라진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비(非)민감품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근원물가지수 구성품목 429개 가운데 경기민감품목과 비민감품목의 구성비중은 각각 56.1%, 43.9%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근원물가에 대한 경기비민감품목의 기여율은 2012년 이전 30%에서 2015년중 60%까지 확대됐다.

경기비민감품목은 내구재 등 공업제품(약 40%), 공공요금 관련 품목(약 40%), 축산물 및 개인서비스(약 20%)로 이뤄졌는데, 2012년 이후 경기에 역행하는 움직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무상보육 및 무상급식 제도는 2012~2013년 근원인플레이션을 큰 폭으로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이후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이 지연된 것 역시 경기비민감품목과 경기흐름이 불일치 되는 현상에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구팀은 "경기비민감품목중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공공요금 관련 품목은 경우에 따라서 물가지표가 경제기초여건과 괴리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비민감품목의 물가에 대한 영향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물가압력 판단을 위해서는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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