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더 뛰었다… 대구·광주·울산 ‘두자릿수’

입력 2015-09-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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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개발호재·전세가율 등 영향

현 정부 들어서 눈에 띄게 나타난 집값 상승세는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광역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와 광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집값이 하락했다. 이는 공급과잉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6대 광역시의 집값 상승률은 14.8%로 나타났다. 2년 전 1㎡당 매매가격은 242만원이었으나 올해 8월에는 278만원으로 늘었다. 모든 광역시에서 집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대구다. 대구는 2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4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3년 4월 1㎡당 225만원에서 현재 315만원으로 증가했다. 광주도 2013년 4월 1㎡당 182만원에서 지난달 225만원까지 23.7%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공급부족과 개발 호재, 높은 전세가율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대구의 경우 2008년 경제 위기 후 미분양 물량들이 대부분 소진된데다 이후 추가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상승했다. 또한 혁신도시조성과 인근에 산업단지가 들어서 수요층이 유입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동안 이 지역에도 신규공급이 드물었고, 상무지구와 수완지구 등 신시가지가 형성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전세가율도 일부 지역에선 90%를 돌파하기도 해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를 밀어올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이 대구와 광주의 올해 8월 기준 전세가율을 조사한 결과 각각 75.0%, 77.7%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72.4%)과 전국 6대 광역시 평균(72.2%)보다 더 높은 수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도 “광역시도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고 매매전환이 수월한 부분이 있어서 매매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매가가 오르니깐 신규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분양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와 광주는 전체적으로 분양이 늘면서 기존 시장도 덩달아 올랐고, 여기에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가도 뛰었다. 또한 광주는 KTX노선 신설의 호재가, 대구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의 공급이 각각 아파트값 상승에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울산도 1㎡당 251만원에서 281만원으로 11.7%로 늘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외에 부산은 8.0%, 인천 7.7%, 대전 1.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광역시 외에도 지방에서는 경북과 충북도 두 자릿수 상승률 나타내기도 했다. 경북은 2013년 4월 1㎡당 매매가가 168만원에서 2015년 8월 215만원으로 28.1%정도 올랐다. 또 충북은 14.9%(190만원→218만원) 뛰었다.

또 수도권인 경기도(7.0%)를 제외한 지역별 매매가 증가율은 충남 8.9%, 경남 8.9%, 세종 7.3%, 강원 4.9%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 중 매매가가 오히려 하락한 곳도 있었다. 전남은 -1.93%, 전북은 -0.38%로 조사됐다.

박합수 부센터장은 “호남권은 순천과 목포 등 전남을 위주로 공급과잉이 발생했다. 정부 정책지원 영향으로 민간택지 전매제한이 없는데다 DTI(총부채상환비율)가 적용되지 않는 등의 대출규제도 없었다”고 밝혔다.

조은상 연구원은 “타 지역에 비해 아파트 수요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고, 최근에는 혁신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물량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파주(-4.34%), 양주(-2.60%), 동두천(-3.52%)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파주와 양주를 중심으로 한 공급과잉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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