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문] 문답으로 풀어본 폭스바겐 스캔들

입력 2015-09-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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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독일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부정행위로 차량 배기가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사실이 적발돼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폭스바겐 스캔들에 대해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그 전모를 문답으로 정리했다.

◇ 폭스바겐이 인정한 부정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회사는 문제가 된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가 전 세계 1100만대에 사용됐다고 시인했다. 이는 미국에서 적발된 디젤 차량 48만2000대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 왜 이런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인가

폭스바겐은 독일과 미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원인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불분명한 점이 많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 등에서 디젤차 보급을 확대하고자 이런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젤차는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많이 배출해 이를 줄이는 것이 과제로 세계 주요 시장에서 규제가 엄격하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테스트를 할 때 기준을 충족하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 어떤 모델이 문제가 됐나

2009년 이후 판매된 폭스바겐의 골프와 비틀 파사트 제타와 폭스바겐 자회사인 아우디의 A3 등의 디젤 자동차 5종이다. 폭스바겐은 이들 차량에 쓰인 EA 189 타입 엔진이 시험 시와 실제 주행 시의 배기가스 용량 표시가 많이 난다고 밝혔다.

◇ 폭스바겐이 앞으로 안게 될 재무적인 부담은

회사는 이번 3분기에 65억 유로(약 8조5000억원)를 벌금과 손해 배상 등으로 따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지난 18일 최초로 이 문제를 발표하고 나서 폭스바겐 주가는 40% 하락해 시가총액이 487억 유로로 축소됐다.

폭스바겐 예상보다 벌금이 더 커질 가능성도 충분한다. EPA는 회사에 최대 18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1조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 미국 이외 다른 나라와 지역의 대응은

유럽연합(EU)은 폭스바겐 사태를 논의하고자 곧 각국 관계자들이 회의를 연다. 독일과 프랑스 관리들은 자동차업체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폭스바겐 주식(의결권 있음) 20%를 보유한 독일 니더작센 주는 이번 사태로 모든 자동차 메이커가 공표한 배기가스 데이터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다음 달 폭스바겐 모델 3종에 대해 새로운 배기가스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 영향은 어디까지 확산하나

폭스바겐은 물론 유럽 자동차업쳬 전반의 향후 디젤차 전략에 역풍이 될 것은 분명하다. 디젤차는 좋은 연비에 유럽 신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업체들은 질소산화물 배출을 억제할 수 있다는 ‘클린 디젤’의 장점을 내세워 일본과 미국 등 휘발유 차량이 강한 시장에서도 점점 발을 넓혀가는 중이었다.

또 ‘클린 디젤’ 이미지는 독일 환경 기술의 상징이기도 했다. 독일 업계는 폭스바겐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다른 업체로 퍼지는 사태를 두려워하고 있다. EPA는 독일 BMW와 다임러는 물론 미국 업체들의 자동차에 대해서도 조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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