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개막] 주사위는 던져졌다…성명서 5대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5-09-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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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정책 결정을 발표한다. 지난 주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싸고 FOMC 위원 간에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민간 이코노미스트의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약 10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미 동부 시간으로 17일 오후 2시, 한국 시간으로는 18일 오전 3시에 정책 성명 및 최신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이어 오후 2시 30분(한국 시간 오전 3시30분)에는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 회견을 갖는다.

이번 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다섯 가지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금리 인상 혹은 보류, 아니면 절충안?=17일 FOMC 후 정책 결정 발표는 결과를 전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중론이다. 일부 FOMC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불안정한 금융 시장과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금리 인상을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기준 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할 경우, 금리 인상은 10월 27~28일 또는 12월 15~16일 회의에서 실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강하기 때문에 연준이 하려는 일을 옐런 의장이 어떤 식으로 설명할 지 역시 실제 정책 결정 만큼 중요하다.

◇연내 금리 인상은 1회로 끝나나=이번 FOMC에서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를 포함해 최신 경제 전망이 발표된다. 점도표에 대해서는 올연말 시점의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언했다. 대부분의 도트가 0.25~0.5%의 범위에 들어가 있으면 연내 금리 인상은 1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WSJ가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서는 연준이 연내에 긴축을 시작하지만 두 번째 금리 인상은 내년 봄 이후가 된다는 예상이 많았다.

◇금리 인상은 완만한 속도로=연준 간부들은 금리에 대해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느린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 7월 의회 증언에서 금리를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8월에 “연준은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완화한 조치를 완만한 속도로 해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17일 정책 성명과 정책 금리 전망, 옐런 의장의 기자 회견에서 이같은 메시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전망=6월 FOMC 당시, 위원들의 장기 전망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0~2.3%, 실업률이 5~5.2%, 익일물 FF 금리 3.75%였다. 이러한 예상이 어떻게 수정되는 지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경제의 생산 능력에 대한 연준의 입장 변화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8월에 5.1%까지 개선됐지만 임금과 물가 침체를 이유로 위원들은 장기 실업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장기 실업률이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키지 않는 실업률을 말하는 것으로, 이론적으로는 실업률이 이 수준을 밑돌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게 된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8월 생산성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이유로 장기 GDP 성장률과 금리에 대한 전망을 낮추겠단 생각을 밝혔다.

◇만장일치 관행 무너지나=FOMC는 다섯 차례 연속 만장일치로 정책 판단을 내렸다. WSJ는 이번 주 FOMC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싸고 올해 처음으로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총재는 “6월 회의에선 현상 유지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현재 상황은 6월과는 다르다. 따라서 금리 인상 연기에 대한 내 생각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투표권을 가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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