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1년… 여전히 품귀ㆍ월 매출 70억 유지 ‘초대박상품’

입력 2015-08-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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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800억 매출 올려, 제과시장의 트렌드 바꿔… 품귀현상에 끼워팔기 악용

▲해태제과는 6월 1일 강원도 원주시와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생산공장을 7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사진제공=해태제과)

국내 제과시장을 뒤흔든 해태제과의 히트상품 ‘허니버터칩’이 출시된지 1년이 지났지만, 품귀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제과업계에서 출시 첫해 800억원 이상을 매출을 올린 제품은 허니버터칩이 유일무이하다. 여전히 월 매출 70억원을 유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과 중소 마트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품귀현상을 악용해 비인기 제품과 함께 묶어 파는 ‘끼워팔기’도 성행중이다.

26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출시 첫해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이후 월 70억원 매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사진제공=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8월1일 제과시장에 등장했다. 출시 당시 월매출 6억원에 그쳤지만 9월부터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후 10월과 11월 두 달간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야말로 초대박이 터지면서 업계 신드롬을 낳았다.

현재 유지하고 있는 월 70억원가량은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는 강원도 원주 문막공장이 생산라인을 하루 24시간 풀가동해야만 나올 수 있다. 이는 만드는 즉시 다 팔리는 품귀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허니버터칩의 인기는 맛에 있다. 감자스낵은 본래 짭짤한 맛에 먹는다고 생각했지만 허니버터칩은 짠맛보다 달콤한 맛이 느껴지고, 그 다음으로는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기존 감자스낵에 사용하지 않던 아카시아 꿀과 12시간 숙성, 발효시킨 고메버터를 사용한 것이 적중했다.

허니버터칩은 전체 스낵시장의 트렌드도 한순간에 바꿨다. 스낵시장을 넘어 식음료 전반에 분 달콤한 허니(Honey) 바람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문막공장 옆에 허니버터칩 제2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4월 공장이 완공되면 허니버터칩 월 생산량은 150억원어치로 현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는 허니버터칩을 포함해 허니통통 등 허니시리즈의 연 매출이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인기덕에 끼워팔기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유통업체가 제품을 묶음으로 판매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품귀 현상을 빚는 허니버터칩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일반적인 묶음 판매 제품은 낱개로도 구매할 수 있지만, 허니버터칩 묶음 판매는 같이 묶인 제품을 사지 않으면 허니버터칩을 단품으로 구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허니버터칩 끼워팔기를 두고 일부 누리꾼이 ‘허니버터칩 인질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엄밀히 말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돼 사실상 ‘강매’로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제조업체인 해태제과는 유통업체가 매출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제조업체에서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직접적인 책임이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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