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車업체, 국산차와 상대국 판매 대결서 사상 첫 역전

입력 2015-06-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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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약세·무이자 등 판촉 공세 탓

▲폭스바겐의 '티구안'(사진제공= 폭스바겐코리아)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유로화 약세를 등에 업고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상대국 내 판매 대결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17일 독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 국내업체들은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6만2595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는 6만1727대를 팔아 독일 내 수입차업체 가운데 스코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이 수입차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선전한 셈이다.

하지만 독일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다. 유로화 약세를 등에 업고 판촉비를 늘리면서 판매량과 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폭스바겐과 벤츠, BMW 등 독일 업체들의 판매실적은 총 6만55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독일업체들이 국산 자동차 업체보다 상대 국가에서 2958대를 더 판매한 것, 이들 독일 업체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8.2%에서 올해 9.4%로 1.2% 포인트나 상승했다.

상대국 판매량에서 국산차와 독일업체 간 판매 실적이 역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과 지난해에만 해도 국산차는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15만8000여대, 15만40000여대의 실적을 올려 독일 업체들이 국내에서 판매한 10만5000여대, 13만6000여대를 크게 앞섰다.

독일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유로화 약세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독일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지고 이에 따라 판촉비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유로5 기준의 재고 모델을 대상으로 '떨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최근 무이자와 저금리 할부 공세를 펴며 판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러 SUV인 '티구안'과 '골프' 등 11개 모델에 선수금 40%를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아우디는 'A4 30 TDI' 2015년형 모델에 차 값의 20%를 먼저 내면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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