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열풍에 생체인식 산업 활짝…보안성 강화 숙제

입력 2015-06-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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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열풍에 생체인식 산업이 들썩이고 있다.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의 민감한 금융 정보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편리하면서도 보안성 높은 인증방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주목받자 차세대 인증 수단인 생체인식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생체인식은 지금까지의 대중적인 본인인증 방식인 비밀번호 입력보다 한 차원 높은 것으로, 모방이나 복제가 힘든 생리적 특징을 이용하는 기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중 지문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홍채나 망막 등을 이용한 안구인식을 비롯해, 정맥, 귀, 얼굴형상, 손바닥, 체취, DNA를 이용한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생체인증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갤럭시S5’에 이어 ‘갤럭시S6·엣지’에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시작되는 삼성페이의 주된 인증방식을 지문으로 설정했다. 애플은 2013년 출시한 ‘아이폰5S’부터 ‘터치ID’라는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애플페이도 지문을 이용해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생체인식 기술이 차세대 인증으로 각광받자 업계는 오는 2019년 관련 시장이 약 150억 달러(약 1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생체인식 분야의 핵심 과제로 보안성 강화를 꼽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리적 생체 정보는 비밀번호와 달리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타인이 악용하거나 해킹 등으로 유출될 경우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LG경제연구원은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생체정보를 동시에 이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김종대 책임연구원은 생체인식 기술이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7개의 조건을 제시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해당 생체 정보를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하며 △각 사람마다 고유해야 하고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도 변화하거나 변화시킬 수 없는 특징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센서를 통해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쉬워야 하고 △실사용 환경에서도 인식의 정확도가 높고 속도가 빠르며 △소비자들이 생체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데에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또 △생체 정보 모방이나 해킹 등 외부로부터의 공격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다중 생체인증 방식이 확산되면 생체 정보 유출의 위험성은 획기적으로 줄고, 정확도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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