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 선택 요금제 "갈아탈까? 말까?"… 학생ㆍ고령자는 전용요금제가 유리

입력 2015-05-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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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KT가 지난 8일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이하 데이터 요금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요금제 이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민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가 달라지는 KT의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만에 가입자수 10만명을 돌파했다. KT 스스로도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데이터 요금제는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거나, 아주 많이 쓰는 소비자에게 특히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요금제를 옮겨타는 경우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고, 음성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 오히려 손해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또 학생이나 노년층 등 전용 요금제가 있을 경우 해당 요금제를 사용하는 게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된다.

◇컴맹 ‘엄빠’라면 ‘데이터 요금제’ =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음성만 주로 사용하는 중장년층에게 대단히 합리적인 요금제다. 매달 2만9900원에 데이터300MB와 무선 음성과 문자를 무한대로 제공한다. 다만 유선 음성은 과금이 되므로 주의해야한다. 유무선 음성 무제한 제공은 6만원대 요금제부터 가능하다.

반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KT가 밀고있는 순액요금제 가운데 월정액 2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순 모두다 올레28’ 요금제의 경우 음성 130분에 데이터 750메가바이트(MB)가 기본제공 된다.

4만원 이하의 요금제에서는 거의 비슷한 방식이다. 선택 요금제는 3만4900원에 음성 무제한과 데이터 1기가바이트(GB)를, 3만9900원에 음성 무제한과 데이터 2GB가 기본이다. 비슷한 구간에서의 순액요금제는 3만4000원에 음성 185분·데이터 1.5GB를, 4만1000원에 음성 250분·데이터 2.5GB를 제공한다.

즉, 저가 요금제에서는 1000원을 더 주고 음성을 무한대로 쓸지, 1000원을 덜주고 데이터를 좀 더 많이 쓸지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동영상 마니아도 ‘데이터 요금제’ = 모바일로 TV, 영화 등 동영상을 자주 시청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경우에도 데이터 요금제가 월등하게 낫다. 9만9900원의 최고가 데이터 요금제는 무려 3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모두 소진했을 경우 매일 2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고, 이 마저 모두 썼을 때는 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월정액 9만9000원으로 순액 요금제 가운데 가장 비싼 ‘순완전무한99’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25GB이다. 겨우 900원에 데이터 제공량이 무려 5GB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5만원대 요금제부터는 요금제 이동 주의 = 5만원대 요금제에서 역시 데이터 요금제가 순액요금제보다 더 나은 면이 있으나, 대단히 소폭에 그치고 있는 만큼 위약금을 물면서까지는 이동할 필요가 전혀 없어 보인다.

예를 들어 월정액 4만9900원인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기존 5만1000원인 ‘순완전무한51’요금제 보다 1100원 저렴하지만, 데이터는 1GB 더 제공한다.

5만9900원의 데이터 요금제는 음성 무제한·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데 똑같은 조건의 ‘순완전무한 61’ 요금제 보다 1100원 더 저렴하다.

6만원대 역시 마찬가지. 6만9900원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15GB인 반면, 6만7000원의 순액 요금제는 12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3000원에 3GB를 더 산다고 보면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다.

특히 기존 '순액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차액 반환금(일종의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순액요금제 가운데 180일 이후로는 어떠한 차액 정산금이 발생하지 않는 '심플코스'를 선택한 가입자의 경우, 180일 이후에 갈아타야 뱉어내는 돈이 없다. 또 2년 약정으로 요금할인을 받은 고객은 해지 시점부터 남은 약정기간까지의 차액 반환금이 생길 수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학생, 고령자는 차라리 ‘전용 요금제’ = 학생일 경우 ‘순 청소년 요금제’가 데이터 요금제보다 더 나아 보인다. 월정액 3만4000원 구간에서는 기본 2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초과해도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해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를 자주하는 학생에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통화량이 거의 없는 고령자는 65세 이상 고객을 위한 전용 요금제인 ‘순 골든 요금제’가 경제적이다. 월정액 2만원 한도에서 음성·영상통화, 문자, 데이터를 자유롭게 조절해서 쓸 수 있고 3개 번호를 지정해 통화료 3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한편, 조만간 출시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저가 요금제에서의 데이터를 KT 보다 높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벌써부터 데이터가 너무 적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중간 요금제에서의 데이터 제공량 역시 기존 요금제와 차별성을 둘 것이라는 예상도 속속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이번주 중에, SK텔레콤은 다음주 중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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