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는 직장인은 매일 ‘지옥철’을 경험한다. 특히 최근 연장 개통이 된 9호선의 경우 다른 지하철 노선에 비해 혼잡도가 237%에 달해 서울 전체 지하철 가운데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혼잡은 9호선에 국한된 것이 아닌 2호선 구간 등 직장이 밀집되어 있는 구간마다 같은 양상을 보인다.
이처럼 사람들에 치이고 밀리면서 출근 하다 보면 어느새 허리 통증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다. 좁은 면적의 지하철 안에 사람들이 많을 경우 서로 밀고, 이를 버티기 위해 몸에 힘을 주는 등 자세가 불안정하거나 몸에 긴장이 나타나기 쉽다.
서 있을 때 올바른 자세는 옆에서 보았을 때 골반과 어깨, 귀가 일직선이 되고 양쪽 다리에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자세가 가장 올바른 자세이다.
하지만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에서는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가 어렵고, 자신도 모르게 한 쪽 다리에만 힘이 들어가거나 몸이 구부정해지는 불안정한 자세로 인해 허리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지하철이 갑작스럽게 급정거를 할 경우 모든 승객들이 한 쪽으로 쏠려 부딪치거나 힘으로 버티면서 부상의 위험성도 있다.
특히 출근 시 굽이 있는 신발을 신고 지하철을 타는 여성들은 안 그래도 허리에 부담을 주는 하이힐에 불안정한 자세까지 더해져 허리뿐만 아니라 발목에도 무리가 가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지만 출근과 등교시간이 정해진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움직여 자세를 계속 바꿔주거나 내린 후엔 스트레칭을 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여성들은 하이힐 대신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도 붐비는 지하철에서 허리 부담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다.
참튼튼병원 은평지점 정재원 원장은 “아침시간의 지하철은 사람이 많이 타기 때문에 불안정한 자세로 목적지까지 오랜 시간 갈 수밖에 없다”며 “한 쪽 다리에만 힘을 주거나 몸의 균형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자세는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게 되고 통증이 생기거나 피로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조금씩 자세를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