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매니저 “현금이 최고”...유가 폭락에 위기 고조

입력 2014-12-1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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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전면적 양적완화 기대에 유로존 주식 낙관론은 커져...WTI, 55달러도 무너져

유가 폭락과 함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최근 실시한 월별 ‘펀드매니저폴’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평균 5%로 끌어올렸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품 포지션은 축소했다고 CNBC는 전했다.

서베이에 참여한 214명의 펀드매니저 중에서 36%는 최근 급락으로 유가가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응답률은 지난 10월에 비해 2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들은 유럽증시에 대한 포지션은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매니시 카브라 BoAML 유럽 주식 투자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전망에 따라 유럽 주식에 대한 콘센서스는 강화했다”며 “그러나 비즈니스 사이클 약화와 상품가격의 하락은 기업의 실질 이익 회복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CNBC는 상품 가격의 하락이 ‘나홀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도 결국 부담이 될 것이면서,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2%대로 제시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그로스는 전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외환시장을 움직이고 있으며, 환율은 스프레드와 리스크 그리고 하이일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의 부도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남미 지역의 정유업종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펀드매니저들의 69%는 오는 2015년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위협은 디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ML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이 밝힌 내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제니퍼 맥키원 캐피털이코노믹스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락은 이미 심각한 디플레이션 위험에 처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에 부담을 키웠다”며 “ECB의 전면적 QE 가능성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그리스의 위기 확대와 맞물려 다음 달 ECB는 국채 매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는 이날도 급락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 이상 하락하면서 배럴당 55달러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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