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향방 '북핵 리스크가 결정 요인은 아니다'

입력 2006-10-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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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미국 다우지수는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대우증권은 9일 환율악재에 이어 북한의 핵실험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본질적인 요인은 '글로벌 경기의 연착륙과 주가의 선행성, 기업실적 회복 스토리'에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북핵 리스크들이 단기적 영향에 불과했으나 이번 사태는 과거와 달리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일본과 대만의 핵무장론에 힘을 실어 동북아 핵무기 개발현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핵실험 문제가 북한정권의 생사를 좌우할 정도의 중대한 사항이기 때문에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기 보다 타협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시장의 펀더멘털 반영도가 낮아지며 불안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옵션 만기일을 앞둔 상황에서 북핵리스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고, 지난주 수요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의 연속성도 추가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핵 리스크로 인해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추가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나 북한의 핵실험 시점 및 북한과 미국의 태도 및 반응 등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결국 시장의 본질은 그동안 논의됐던 글로벌 경기 연착륙과 주가의 선행성"이라며 "북핵 리스크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기존의 상승 스토리에 무게중심을 두고 조정시 전략적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북핵리스크로 인해 수면 아래로 잠긴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기 때문에 북핵과 더불어 프로그램 매물로 지수가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와 같이 금리인상 이후 주택경기와 제조업 경기 둔화 국면이 나타났던 지난 95년과 2000년중 미국 증시는 95년 초의 강세 초기 국면이 나타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이날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전격 단행하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발성 요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단발성 리스크보다 추세적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북핵실험 변수가 잠재된 악재로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나 새로운 돌발상황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난주부터 강화되고 있는 해외증시의 상승탄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시장 외에도 유럽 주요국 증시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따른 상승에 연동되며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우호적 외부여건에도 불구, 환율변수 동향과 외국인 매매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환율변수 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는 금융주, 특히 은행주에 대해서는 낙폭과대 인식이 가격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며, 지난주 실적 악화로 급락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여파가 국내 IT주에 영향을 주는지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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