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발전을 위해 앞으로 2년간 아프리카개발은행 신탁기금에 1500만 달러를 출연하고, 대외개발협력기금(EDCF)과 지식공유(KSP) 사업 등의 협력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회 한ㆍ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개회사를 통해 “양자 또는 다자 경제협력 채널을 활용해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지원 금액만 놓고 보면 주요 경제국에 비해 여전히 적은 규모지만 어느 선진국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경제발전 경험을 담겠다”고 말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와 아프라카간의 교역은 최근 5년간 157억 달러에서 251억 달러로 60% 늘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직접투자도 372억 달러로 5년 전에 비해 80% 증가했다. 공적개발원조(ODA)는 지난 5년간 51억 달러에서 181억 달러 수준으로 260%나 급증했다.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의 필요성도 부각됐다. 박 장관은 “포용적 성장은 사회 불평등 해소를 통한 조화로운 사회발전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뜻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아프리카가 현재의 경제발전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포용적 성장을 하려면 한국과 같은 성장단계를 거친 국가들의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에 비춰볼 때 지속적인 일자리창출, 교육과 사회안전망 강화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OAFEC은 기획재정부ㆍ아프리카개발은행(AfDBㆍ한국수출입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포괄적인 한국-아프리카 경제협력 협의체로 지난 2006년부터 2년마다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