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말리부로 중형車시장 평정"

입력 2011-10-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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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공장서 1호차 생산…소음·진동 경쟁모델보다 개선

▲한국지엠은 18일 부평 2공장에서 마이크 아카몬 사장(왼쪽)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 중형세단 말리부 양산 1호차 생산기념식을 갖고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가 주도하고 르노삼성 SM5가 가세한 국내 중형차 시장이 본격적인 4파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한국GM이 쉐보레의 글로벌 아키텍쳐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형세단 말리부를 선보이면서 부터다.

말리부는 북미시장의 대표적인 중형차로서 1964년 데뷔한 이래 8세대로 거듭나며 이제껏 850만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GM을 대표하는 고급 중형차다.

◇한국GM의 글로벌 아키텍쳐 기반 첫 중형차=한국GM은 18일 부평 2공장에서 새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의 1호차를 양산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말리부는 한국GM이 지난 3월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선보인 첫 번째 글로벌 중형 세단으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부터 양산이 시작되고 판매도 첫 테이프를 끊게된다.

회사측은 브랜드 출범 100주년을 맞이하는 쉐보레의 글로벌 시장 대표모델로 세계 주요 시장에서 향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양산기념식에 참가한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브랜드 100주년의 해에 오래 기다려온 새로운 글로벌 중형차를 한국에서 최초로 생산, 판매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 선보이는 여러 신차 중에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말리부는 내수 판매 신장에 지대한 공헌을 함은 물론, 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의 다음 100년에 걸친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알페온과 캡티바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에서 핵심 중형차 말리부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부평 1공장의 아베오, 군산공장의 크루즈와 올란도, 창원공장 스파크 등과 함께 풀가동 체제로 접어들었다.

◇정숙성과 편안함을 바탕으로 고급 중형차 강조=본격적인 4파전 체제를 완성한 쉐보레 말리부는 2.0과 2.4리터 에코텍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바탕으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쉐보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카마로(Camaro)와 콜벳(Corvette)에서 얻은 디자인 영감을 패밀리 세단에 적용했다. 덕분에 2000cc급 중형 세단에서 이례적으로 스포츠 세단의 분위기가 역력하다. 나아가 정교한 주행성능과 장시간 주행에도 언제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소음과 진동을 동급 경쟁모델에 비해 크게 개선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나아가 상품성에도 주력했다. 국산 중형차에 처음 장착된 차선이탈 경고장치나 운전석·동반석 12방향 파워시트 등은 동급 최초다.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함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적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시트는 말리부가 자랑하는 세일즈 포인트다. 전체적인 차 길이는 경쟁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실내 폭을 가늠하는 좌우폭도 말리부(1855mm)가 가장 넉넉하다.

여기에 고급 세단에 주로 달리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후방주차 보조센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도 갖췄다.

무엇보다 운전석과 동반석을 비롯해 승객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부분이 주목된다.

여기에 ‘넥스트 젠(Next Gen)’이라 불리는 고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해 편의사양 면에서 경쟁차종을 앞선다.

특히 ‘조용한 차’로 이름난 알페온의 흡음과 방음 기술이 말리부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실내로 유입되는 타이어 및 노면 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하는 흡음재 및 차음재를 적용해 최상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이밖에 소음 저감형 사이드 미러 디자인, 차음 유리창, 흡음 패드 등의 전략적인 적용을 통해 실내 정숙성과 품격을 확보해 글로벌 중형차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급 최초의 다양한 편의장비로 상품성 키워=화려한 수상경력을 지닌 만큼 종합적인 평가도 호평이 이어졌다.

2007년 출시됐던 7세대 말리부는 그 해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해 컨슈머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가장 사고 싶은 차’에 중형차로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뛰어난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

이밖에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협회(IIHS)가 선정한 ‘가장 안전한 차’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총 40회 이상의 수상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적인 상품성은 국내 중형차 시장의 경쟁모델인 쏘나타와 K5, SM5 등과 맞비교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먼저 최고출력은 현대기아차의 2.0 엔진(165마력)에 비해 조금 뒤지는 141마력을 기록한다. 연비는 12.4km/ℓ다.

한국GM은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비교기준과 달리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얻어온 공격적인 디자인과 편안하고 경쾌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결코 모자라지 않은 주행감각’을 지녔다고 공언하고 있다.

가격은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2.0모델이 2185만~2821만원이고, 2.4는 3172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옵션에 따라 비교기준이 다르지만 쏘나타(2190만~2800만원)와 K5(2150만~2730만원)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고급모델은 경쟁모델보다 편의장비가 넉넉한 만큼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다.

한국GM은 말리부의 내수 판매 목표를 아직 밝히진 않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초기 신차수요를 감안해도 월 3000대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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