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음료 hy ‘야쿠르트’ 이렇게 만듭니다 [해보니]

입력 2024-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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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한 병에 유산균 200억 마리 담겨

hy 연구원, 한국인 적합 균주 찾아 전국 누벼
신체 각 부분에 맞는 기능성 제품 출시 목표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만든 야쿠르트. (김지영 기자 kjy42)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만든 야쿠르트. (김지영 기자 kjy42)

65㎖ 작은 한 병에 200억 마리 유산균 담긴 ‘야쿠르트’. 단순 음료 아니고 건강기능식품입니다.

24일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서울 중구 소재 앰버서더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는 야쿠르트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었다. 야쿠르트를 만드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했다. 야쿠르트 원액인 배양액에 물과 시럽, 향만 넣어 섞으면 됐다.

야쿠르트 품질의 핵심인 배양액을 희석 전에 살짝 맛보니 시큼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원액 자체로 먹기는 다소 강한 맛이었다. 하지만 이 배양액에 물을 타고, 단맛을 낼 스테비아와 샤인머스캣 향까지 더하자 시중에서 파는 야쿠르트와 금세 같은 맛이 됐다. 이날 클래스에는 샤인머스캣 향과 함께 기본 야쿠르트 향, 민트 향이 제공됐는데 민트맛 야쿠르트는 시중에서 팔지 않아 다른 참가자 중에는 이를 선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배양액 1㎖에는 유산균 10억 마리가 들어 있어 야쿠르트 65㎖ 한 병을 마시면 200억 마리를 섭취할 수 있다.

▲야쿠르트를 만들기 위한 배양액과 시럽. (김지영 기자 kjy42@)
▲야쿠르트를 만들기 위한 배양액과 시럽. (김지영 기자 kjy42@)

이날 참가자들은 손쉽게 야쿠르트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1969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hy가 다양한 유산균 제품을 출시하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2018년에는 hy 중앙연구소 직원들이 약 한 달간 전국 곳곳을 누비며 균주를 확보해 hy의 미래를 위한 발판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은 "균주를 모으기 위해 전국을 누볐는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며 "국밥집의 김치가 맛있으면 따로 부탁해 샘플을 얻어냈고 전통시장에서 찾은 메주, 젓갈 등에서 균주를 확보해 5091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hy는 확보된 균주를 기반으로 신경계, 감각계, 소화, 심혈관계 등 인체 각 부분에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흔히 장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특성에 따라서는 수면, 눈, 치아, 피부, 혈당 등 인체 모든 곳의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hy는 더 나아가 K-팝, K-푸드, K-뷰티와 같이 K-프로바이오틱스를 세계에 전파한다는 목표다.

▲hy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 (김지영 기자 kjy42@)
▲hy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 (김지영 기자 kjy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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