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임대료 감면…입점업체 "숨통 트였지만, 인하 폭은 아쉬워"

입력 2020-04-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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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입점업체 간 불거진 ‘임대료 인하’ 논쟁이 ‘임대료 20% 인하’로 일단락됐다. 그간 인천공항공사 측은 “정부 지침 없이 임대료 인하는 없다”라는 입장을 반복했던 만큼 임대료 인하로 선회한 이번 결정에 입점업체는 “숨통이 트였다”면서도 인하 폭이 20%에 그친 데 대해선 “아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는 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3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지원방안(Ⅲ)을 발표했다. 지원안에는 코로나19 임대료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던 공항 입점 대ㆍ중견기업도 최대 6개월(3월~8월) 동안 임대료 20%를 감면해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율은 기존 25%에서 50%로 상향조정했다.

그간 인천공항공사와 입점업체는 세 차례 마주하며 ‘임대료 인하’ 문제를 두고 논쟁해왔으나 결론은 ‘임대료 유예’에 그쳤던 만큼 이번 임대료 20% 인하에 대해 입점업체는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평가했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 방침을 시행한다고 밝힌 만큼 그마나 있던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수요도 없어지게 돼 매출 0원을 찍게 된 판인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대료 인하 폭이 20%에 그친 것은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금 공항 면세점 매출은 90% 이상 빠진 상황인데 임대료 20% 인하는 미약하다. 업계에서는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은 물론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급감한 현상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항에 입점한 식음 매장 관계자 역시 “현재 기업은 전시상황이나 다름없다. 실질적인 대책이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라며 임대료 20% 인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오늘 발표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늘면서 면세업계 매출은 반 토막 났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월보다 46% 급감한 1조 1025억 원으로 집계됐다. 내국인과 외국인 방문객 수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다. 2월 방문객 수는 1월 383만 7000여 명보다 54% 줄어든 175만 4000여 명에 그쳤다.

3월은 이보다 상황이 더욱 혹독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기준 인천국제공항 출국 객수는 제1 여객터미널 890명, 제2 여객터미널은 626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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