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에 11년 만의 첫 팬데믹 선언

입력 2020-03-12 07:51 수정 2022-01-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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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중국 이외 지역 비율 30% 넘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하고 있다. 제네바/EPA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하고 있다. 제네바/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감염 확산과 증상의 놀라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환자 수나 발생국가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바이러스 감염 확대가 확실시돼 팬데믹을 선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유행병의 진로를 바꾸는 것은 모든 국가에서 가능하다”며 “바이러스 탐지와 검사, 치료, 격리 및 추적, 능동적인 인원 배치 등을 통해 환자 수가 적은 국가는 집단 감염을 방지해 감염률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국가가 약 120개국으로 확대되고 확진자 수는 12만 명이 넘은 가운데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것에 대해 늦장대응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4300명을 넘었다.

팬데믹은 전염병의 최고 경고단계이지만 각국에 특정 대책을 펼쳐야 할 의무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팬데믹 단계에서는 바이러스 억제에서 그 영향을 완화하는 것으로 초점이 바뀌게 된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하나의 대책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기 위한 봉쇄를 계속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미 코로나19는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이나 기업 활동에 막대한 타격을 주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을 높였다. 제약사 등이 코로나19 치료법과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효력을 인정받은 것은 없다.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중국 이외 감염자 비율은 초기에 약 1%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0% 이상으로 높아졌다. 중국을 제외하면 이탈리아가 1만2000명 이상으로 가장 많고 이란과 한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 미국 등 서구권에서 환자가 현격하게 늘고 있고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다른 나라도 이탈리아와 같은 상황이 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한편 WHO는 중국과 한국, 싱가포르는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며 감염 경로 등을 충분히 분석해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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