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표적된 트위터...도시 CEO 찍어내려 지분 대량 확보

입력 2020-03-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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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등 굵직한 이슈 앞두고 트위터 경영 방침 변화 촉구 -도시의 2개 상장사 CEO 병행 리스크 우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축출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따르면 엘리엇은 상당 규모의 트위터 지분을 확보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 경질을 비롯해 대대적 경영개선에 착수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서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도시가 결제회사 스퀘어 CEO 직도 겸하면서 트위터 경영을 병행하는 것을 엘리엇이 못마땅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엇은 트위터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CEO를 원한다는 것이다.

상장 회사의 CEO를 겸직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시가총액 50억 달러(약 6조 500억 원) 이상의 상장 기업 두 곳의 경영을 동시에 맡고 있는 CEO는 도시가 유일하다.

또 도시가 블록체인과 디지털 화폐 사업과 관련해 올해 6개월 정도 아프리카에서 머물 것이라고 한 것도 엘리엇의 우려를 자극했다. 특히 엘리엇은 미국 대선, 도쿄올림픽, 코로나19 사태 등 대형 이슈가 즐비한 올해 트위터의 경영 방침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엘리엇은 트위터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해 3분기(7~9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0% 이상 빠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하고, 신규 이용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페이스북이나 스냅챗에 뒤지는 등 사업 전망 우려는 여전하다.

엘리엇이 행동에 나선 이상, 트위터 경영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페이스북, 구글 등 다른 기술기업들과 달리 트위터는 보통주만 발행하고 있어 행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가 매우 취약한 구조다. 도시가 트위터를 이끌고 있지만, 매우 적은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엘리엇은 주가 띄우기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개입해 경영 방식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달 엘리엇은 일본 소프트뱅크에 2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소트프뱅크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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