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숙취해소제 시장 경쟁 '점입가경…환ㆍ젤리 이어 탄산까지?

입력 2019-12-09 15:48 수정 2019-12-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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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이 시작되면서 숙취해소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컨디션, 여명 808, 모닝케어 등 음료 위주로 성장한 숙취해소제 시장은 최근 환, 젤리 등으로 제형을 변화시켜 ‘제 2의 도약’을 시작했다는 평가다.

숙취해소제의 제형 다변화는 실제 시장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료 위주로 2015년 1353억 원, 2016년 1557억 원, 2017년 1748억 원 규모이던 숙취해소제 시장은 환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환을 포함해 2200억 원으로 집계돼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특히 올 연말에는 롯데칠성음료가 탄산 숙취해소제를 선보이며 연말연시 특수를 노리는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7가지 제주산 원료로 만든 탄산 숙취해소음료 ‘깨수깡’을 9일 출시했다. 지난해 비케이바이오와 숙취해소음료 공동개발에 나선 지 1년 만의 성과로 최근 숙취해소제 시장 성장세에 따른 ‘먹거리 확보’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 소비자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숙취해소 효능과 탄산의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잠재적 욕구를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탄산과 제주 감귤과즙을 더해 청량감과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탄산음료 타입의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깨수깡은 황칠나무, 녹차, 해조류 5종 등이 들어간 황칠 해조류 복합추출 농축액을 비롯해 헛개나무열매 추출 농축액, 벌꿀, 타우린 등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

패키지에 감귤을 들고 있는 돌하르방과 제주 방언 문구를 넣어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고 뉴트로 감성의 디자인을 입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제품 출시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신규 TV 광고를 선보이고, 숙취해소제를 애용하는 직장인 및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가 ‘탄산’으로 도전장을 냈다면, 기존 업체들은 제형 다양화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삼양사)
(사진제공=삼양사)

2013년 환 형태의 숙취해소 제품인 ‘상쾌환’을 출시한 삼양사는 올해 6월까지 누적 판매량 5000만 포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쾌환의 판매량(2300만 포)은 2016년(270만 포) 대비 약 8.5배 증가한 수치다.

상쾌환은 1회 3g씩 개별 포장돼 휴대가 간편하고 먹기 편하다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상쾌환은 2초에 1개씩 판매되며 숙취해소 시장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마시는 ‘컨디션’으로 27년째 숙취해소제품 시장 점유율 1위(49%)를 지키고 있는 씨제이헬스케어도 지난달 ‘컨디션환’을 새롭게 선보였다.

제품 디자인은 먹기 편하게 세로형 스틱 포장은 유지했고, 밝은 색상의 패키지에 제품 모델인 박서준 사진을 넣었다. 구성은 낱개 및 3개입으로 단순화해 어디서든 먹기 쉽게 했다.

컨디션환에는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100% 국산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을 포함해 버드나무 껍질, 월계수잎 등 18개 재료가 들어 있다.

업계에서는 삼양사 ‘상쾌환’이 판매 호조를 보임에 따라 씨제이헬스케어가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제이헬스케어는 2012년 환과 포 형태의 ‘컨디션EX’를 출시했다가 판매 부진으로 단종한 바 있다.

젤리 타입 숙취해소제도 나왔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휴럼은 6월 젤리 타입의 숙취해소제인 ‘아모케 티도안나젤’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주 전후 30분에 섭취하며 물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젤리 타입이다.

주요 원료는 △숙취해소 효소 ‘큐어자임에이스’ △체내 흡수율과 함량을 높이는 ‘수용성 커큐민’ △갈증해소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퀘르세틴 성분이 풍부한 ‘마름엑스 분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 시장 성장세를 봤을 때 향후 더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스타그램, 디지털 광고 등을 통해 2030 등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한 시도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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