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헌의 특별한 서울 나들이…회재 이언적 '독락당' 보물전

입력 2019-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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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민간소장 발굴 고문헌 특별기획전 개최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회재 이언적, 독락당의 보물 서울 나들이' 특별전을 연다.*전시구성1. 역사의 보물, 독락당의 고문헌.2. 회재 이언적, 공직자의 모범을 살다.3. 아들과 손자, 옥산문중 명문가의 기틀을 다지다.4. 500년 전통과 명예를 잇다.5. 가문의 자산에서 국민의 품으로.(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회재 이언적, 독락당의 보물 서울 나들이' 특별전을 연다.*전시구성1. 역사의 보물, 독락당의 고문헌.2. 회재 이언적, 공직자의 모범을 살다.3. 아들과 손자, 옥산문중 명문가의 기틀을 다지다.4. 500년 전통과 명예를 잇다.5. 가문의 자산에서 국민의 품으로.(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옆 숲에서 아름다운 산새 소리 들려오니 새로 지은 초가 정자 작은 내를 굽어보네. 홀로 술을 마시면서 밝은 달을 맞이하고 한 칸 집에 흰 구름과 함께 깃들이도다."

회재 이언적 선생의 '임거십오영(林居十五詠)'(1535)의 내용이다. 여주이씨 옥산문중의 종가인 독락당 안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자 풍경을 가진 계정(溪亭)의 주변 풍경과 소리를 연상케 하는 글귀다. 회재 선생이 계정 마루에서 갓을 쓰고 책상에 앉아 고서를 읽고 있는 듯하다.

이 모든 것들이 국립중앙도서관에 그대로 재현됐다. 경주시에 있는 독락당 어서각(御書閣)에서 지난 500여 년 동안 온전히 지켜내 온 보물 제1473-2호 '중종유지' 등이 다량으로 서울에 온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회재 선생 독락당의 보물들의 첫 서울 나들이인 셈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간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회재 이언적, 독락당의 보물 서울나들이' 고문헌 특별전을 개최한다.

회재 선생을 포함해 1513년 생원진사시 시험 합격자와 담당관의 이름을 기록한 보물 제524-1호 '정덕계유사마방목'과 조선의 제사 의식과 절차를 기록한 회재 선생의 친필 저서 보물 제586-5호의 '봉선잡의' 등 독락당 소장 보물 16종 등 38종의 고서와 고문서가 전시된다. 회재 선생이 1545년 좌찬성 재직 시 착용했다고 전해지는 각화품대(刻花品帶) 등 유품 11점도 볼 수 있다.

▲'계정'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
▲'계정'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

전시는 △역사의 보물, 독락당의 고문헌 △회재 이언적, 공직자의 모범을 살다 △아들과 손자, 옥산문중 명문가의 기틀을 다지다 △500년의 전통과 명예를 잇다 △가문의 자산에서 국민의 자산으로 꾸며졌다.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국립중앙도서관은 2015년 12월부터 3년간 경주의 여주이씨 독락당 종가의 고문헌에 대해 민간소장 고문헌 발굴사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물인 고문헌 3043종의 서지 및 이미지 데이터 전체를 국립중앙도서관의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에서 검색,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독락당 고문헌의 정보를 더욱 널리 알리고, 귀한 보물을 공개해 준 여주이씨 독락당 종가의 결정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고문헌 특별전을 기획했다"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고문헌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전국의 개인과 문중 등 민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고문헌이 우리 도서관과 인연을 맺어 국민들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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