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 중국 국경절 기념 행사 초청 거절

입력 2019-10-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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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 AP뉴시스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 AP뉴시스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 전 CK허치슨홀딩스 회장이 중국의 건국 70주년 국경절 기념식 초청을 거절했다.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갑부 리카싱은 1일 열린 중국의 국경절 기념식 행사에 초대됐으나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이끄는 240명 규모의 홍콩 대표단은 이날 오전 70주년 기념식 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났다. 그러나 91살의 리카싱은 고령을 이유로 초청을 거절했다. 대신 그의 아들인 빅터 리가 대표단에 포함됐다.

리카싱 측은 고령을 이유로 들었지만 최근 홍콩 시위 관련, 그가 중국 정부와 갈등을 겪은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는 홍콩 정부를 향해 “시위대가 빠져나갈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달라”며 관용을 호소한 바 있다.

리카싱의 발언에 중국 정부는 즉각 발끈했다. 중국 사법 분야를 총괄하는 당 중앙정법위원회는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범법자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은 범죄를 용인하는 것”이라며 리카싱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리카싱은 성명을 내고 “수년간 부당한 비난에 익숙해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용이 범죄 방조나 법적 절차에 대한 무시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응수했다.

SCMP는 리카싱과 함께 피터 우 워프그룹 전 회장도 사적인 이유를 들어 초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최근 피터 우 일가가 소유한 침사추이 하버시티 쇼핑몰은 범죄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 경찰의 쇼핑몰 진입을 금지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를 두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 편집장 후시진은 “이들이 시위대에 굽실거린다”며 맹비난했다.

홍콩 재벌들은 중국 중앙정부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중국 언론의 주요 공격 타깃이 됐다. 중국은 홍콩 부동산 재벌들의 탐욕이 저렴한 주택 공급을 어렵게 만들어 주택난을 촉발시켰다면서 폭등한 집값에 대한 불만이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의 기저에 자리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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