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의 역설, 가계대출 금리 되레 하락 ‘1년만 최저’

입력 2019-01-31 12:00 수정 2019-01-31 1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담대 9bp·집단대출 7bp 내려..예금금리 3년10개월만 2%대 회복, 2%대 정기예금 70% 육박

한국은행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금리는 되레 하락하면서 1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집단대출 금리 낙폭이 컸다.

반면 예금금리는 3년10개월만에 2%대를 회복했다. 2%대 정기예금 비중도 70%대에 근접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31일 한은이 발표한 ‘2018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2%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2월(3.86%) 이후 3년10개월만에 최고치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금리가 8bp 오른 3.77%로, 2015년 3월(3.81%) 이후 가장 높았다. 대기업대출금리는 8bp 상승한 3.50%를, 중소기업대출금리는 11bp 급등한 3.98%를 보였다. 각각 2015년 2월(3.72%)과 3월(4.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2bp 떨어진 3.61%로, 2017년 12월(3.61%)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담대는 9bp 내린 3.19%였다. 이는 2017년 2월(3.19%) 이후 1년10개월만에 최저치며, 전월대비 하락폭은 2016년 7월(-11bp) 이후 2년5개월만에 최대치다.

집단대출도 7bp 하락한 3.23%를 보였다. 이 역시 2017년 9월(3.22%)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직전달에는 15bp 급락하며 2015년 8월(-18bp) 이후 3년3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이는 한은이 11월말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물 시장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AAA등급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1월 2.26%에서 12월 2.09%로 17bp 급락했다.

반면 단기물 금리에 영향이 큰 일반신용대출금리는 8bp 오른 4.64%를 보였다. 신규 코픽스(COFIX) 금리는 7bp 오른 1.95%를, 3개월 은행채 금리는 5bp 상승한 1.87%를 기록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우려에 장기물 금리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는 주담대 및 집단대출 금리 위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9bp 오른 2.05%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대로 올라선 것이며, 그해 1월(2.09%) 이후 3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순수저축성예금도 10bp 급등한 2.05%로, 2015년 1월(2.08%) 이후 가장 높았다.

정기예금 중 2% 이상 3% 미만 비중은 전월 54.8%에서 67.2%로 급증했다. 이는 2015년 2월(69.0%) 이후 최대치다. 2%대 금리는 10월 절반을 넘긴 51.0%를 기록한 이래 비교적 빠르게 늘고 있는 중이다.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는 2bp 오른 1.40%로, 2015년 11월(1.42%) 이후 3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총대출금리도 2bp 상승한 3.71%로, 2015년 7월(3.74%)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은행 대표 수익성지표인 예대금리차는 전월과 같은 2.31%포인트를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08,000
    • -7.08%
    • 이더리움
    • 4,136,000
    • -4.63%
    • 비트코인 캐시
    • 575,000
    • -9.23%
    • 리플
    • 708
    • -1.26%
    • 솔라나
    • 175,400
    • -5.29%
    • 에이다
    • 0
    • +0.48%
    • 이오스
    • 1,068
    • -1.11%
    • 트론
    • 0
    • +0%
    • 스텔라루멘
    • 152
    • -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850
    • -7.71%
    • 체인링크
    • 18,360
    • -2.96%
    • 샌드박스
    • 582
    • -3%
* 24시간 변동률 기준